2020년 실질GDP -1.0%...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첫 역성장
민간소비(-5.0%), 수출(-2.5%) 타격...설비투자는 6.8% 급증
작년 4분기 성장률 1.1%...3분기의 2.1% 대비 상승세 꺽여
[포쓰저널] 지난해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1831조5649억원)이 전년대비 (1848조9585억원)1.0% 감소했다.
실질 GDP가 역성장한 것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의 -5.1%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1.1%로 직전분기(2.1%)에 비해 상승세가 크게 위축됐다.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의 코로나19 재유행 사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6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발표했다.
작년 GDP를 지출항목별 내역을 보면 정부소비(5.0%)가 증가를 지속하고 설비투자(6.8%)가 증가로 전환했지만 민간소비(-5.0%)와 수출(-2.5%)은 감소로 전환됐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0.8%) 감소세가 축소되었으나 제조업(-1.0%)과 서비스업(-1.2%)이 감소로 돌아섰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0.3% 감소했다.
유가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GDI 성장률이 실질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작년 4분기엔 소비와 설비투자가 줄었으나 수출이 증가를 지속하고 건설투자가 증가로 전환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운수 등)와 재화(음식료품 등)가 모두 줄어 1.7%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4% 줄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6.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2.1%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5.2%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2.1% 늘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축소되었으나 건설업은 증가로 전환됐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4.9% 증가했다.
제조업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2.8%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9% 늘었다.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2.6%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감소했으나 정보통신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4% 증가했다.
4분기 실질 GDI는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1%)보다 낮은 0.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