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고방지 안전센서 잘못된 위치에 설치돼"
사측 "센서 적법하게 설치...안전조치 문제 없어"
노동부 '중대재해' 조사..경찰도 관련자 조사 중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5일 창원 현대위아 공장앞에서 '현대위아4공장' 중대재해 재발방지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자동차 부품회사인 현대위아의 창원4공장에서 11일 프레스 기계에 끼인 협력업체 노동자가 치료끝에 24일 숨지게 됐다.

고용노동부는 이를 중대재해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경찰도 사망사건 관련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중이다.

25일 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현대위아 창원1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사고를 당한 현대위아 협력업체 노동자 임모(45)씨가 24일 숨졌다고 밝혔다.

임씨는 11일 오후 5시40분경 프레스 기계내부에서 작업하던중 기계에 끼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임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중이다.

노조는 사고가 일어난 프레스공정과 관련해 이전부터 꾸준히 개선조치를 요구해왔지만, 사측이 이를 외면하는 바람에 예견된 재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임씨와 함께 작업하던 동료 노동자가 임씨를 보지 못하고 기계를 수동 조작해 임씨가 기계에 끼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프레스공정에서 손가락 잘림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개선조치로 안전센서를 설치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안전센서가 잘못된 위치에 설치돼 사고 당시 노동자를 제대로 인식할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원청인 현대위아 및 협력업체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과 현대위아 창원4공장 전체에 대한 노동부의 특별관리감독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 더 이상 노동자를 죽이지말아야 한다"며 "당국은 개선조치에 대한 일반적인 판단만 내릴 것이 아니라 철저한 검증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위아 측은 “2019년 사건 이후 안전센서는 적법한 기준 내에서 설치됐다”며 "이같은 사고가 일어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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