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홍콩서 반려견 세계 최초 양성 판정 뒤 보름만에 죽어
정 총리 "사람과 동물간 전파 가능성 평가해 투명하게 공개"

홍콩에서 2020년 2월25일 세계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포메라이언 반려견. 60살 여성 차우씨가 기르던 이 반려견은 같은해 3월 16일 죽었다. /사진출처=홍콩 성도일보

[포쓰저널] 반려동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국내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한 집단감염 사례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방역당국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반려동물과 일상을 함께하고 계신 분들, 생활 속에서 반려동물을 흔히 접하는 국민께 걱정을 드릴 수 있는 만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람과 동물 간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불안감이 없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려동물의 종류와 지역, 감염경로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홍콩에서 지난해 2월 60살 여성이 기르던 반려견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약 보름만에 죽은 적이 있다.

일본, 브라질 등에서도 개와 고양이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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