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파워텔 지분 44.85% 전량, 아이디스에 406억에 매각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2020 KT그룹 혁신성과공유회에서 구현모 KT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KT가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KT는 계열사 KT파워텔 지분 44.85% 전량을 디지털 보안장비 제조 업체 아이디스에 406억원에 매각한다고 22일 밝혔다.

KT가 지난해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통신 사업 계열사를 매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이번 KT파워텔 매각을 계기로 IT·통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신성장 동력의 재원을 확보해 금융, 미디어·콘텐츠 등 성장 사업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현모 대표는 지난해 10월 KTH와 KT엠하우스 합병을 발표하며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을 출범, 유통분야 사업역량 강화를 선언한 바 있다.

구 대표는 올 초 '라이브 랜선 신년식'에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로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성장을 강조했다.

KT파워텔은 무전통신 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KT의 계열사다. 2010년 연매출 1270억원에서 2019년 627억원으로 급락하며 고전해 왔다.

아이디스는 KT파워텔의 무선사업·무전 역량을 활용해 유선망 기반의 'CCTV 통합관제 솔루션'을 무선망 기반의 통합관제 시스템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디스 그룹은 과거 산업용 디스플레이업체 코텍과 라벨 프린터업체 빅솔론을 인수하기도 했다. 코텍은 카지노 모니터 세계 1위 업체로 2012년 아이디스 그룹이 인수한 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아이디스는 1998년 DVR(Digital Video Recorder)을 최초로 개발했으며 이후 미국, 유럽, 일본, 중동 등 세계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양사는 3월 말까지 KT파워텔 주주총회, 규제기관 승인 등을 거쳐 계약을 종결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