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간사 한투운용 등 제치고 최고점 평가
4월 말 업무 시작…"맞춤형 서비스 선보일 것"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총 31조원 규모의 공적 연기금 운용을 향후 4년간 맡는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적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 입찰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는 기존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미래에셋으로 교체된다. 한투운용은 지난 2013년부터 연기금풀 주간운용사를 맡아왔다.

현재 공동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은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8월까지 일단 자격을 유지한다.

이번 입찰에는 기존 운용사인 한투운용과 신규 참가자인 미래에셋·한화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당초 신한자산운용(옛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입찰에서 빠졌다.

미래에셋은 가격·기술 평가 결과 등을 종합한 종합평점에서 90.492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한화자산운용이 84.5554점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투자운용은 83.1225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금 투자풀은 정부 기금 등의 여유 자금을 통합 운용하는 투자제도다.

2001년 설립된 후 삼성운용이 단독으로 운용했으나 2013년부터 복수 운용체제가 도입돼 한투운용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삼성운용이 20조7593억원, 한투운용은 10조5784억원을 수탁 관리하고 있다.

미래에셋의 주간운용사 업무는 한투운용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4월 30일부터 시작된다. 한투운용의 계약 기간은 4월 29일까지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이번 주간운용사 선정을 계기로 기금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국가 재정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투자풀 제도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시장 성장에 발맞춰 관련 조직 확대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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