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古) 신격호 1주기…신동빈 "아버지와 같은 시대 살아 영광"

롯데그룹, 22일까지 온라인 추모관 운영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한구 전 국무총리 등 추모사 이어져

조혜승 승인 2021.01.18 12:51 의견 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고(古) 신격호 명예회장 1주기 제단에 헌화하고 있다./사진=롯데그룹

[포쓰저널=조혜승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고(古) 신격호 명예회장의 1주기를 맞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제단에 헌화하고 부친을 추모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고 신 명예회장에 온라인 추모관에 올린 인사말에서 “아버지는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끊임없는 도전과 남다른 열정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싶어하셨다.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어떤 힘든 순간도 이겨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오늘은 아버지가 더욱 그리워지는 날이며 아버지의 빈 자리가 이렇게 크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며 “아버지와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2일 오후 6시를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그룹 임직원들이 온라인으로 헌화하고 추모글을 남길 수 있는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한다.

신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도 추모영상에서 “어린 시절 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사업을 하시면서도 늘 고국과 고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하셨다”며 “그런 마음이 롯데라는 그룹을 일구고 한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추모사와 추모 영상, 신격호 명예회장의 일대기와 어록 등이 게재돼 있다. 10분 분량의 추모 영상에는 맨손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일구고 모국에 투자해 식품, 관광, 유통, 중화학 산업 발전에 기여한 신 명예회장의 업적이 재조명됐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울주군 고향집 실내 모습이 추모 영상에서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각계각층의 추모사도 이어졌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신 명예회장을 기리며 “시절이 어두울수록 더욱 혼신의 빛을 발휘하셨고 꿈이 무너질 수 있는 순간에 오히려 더욱 큰 꿈을 실현하셨다”며 “도전정신과 생전의 삶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큰 교훈과 표본이 된다”고 추모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당신이 보여주신 강한 신념과 도전정신, 기업인으로서 자세를 머리와 가슴으로 뚜렷하게 각인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박진용 한국유통학회장은 “시대를 앞서는 혁신과 파격적인 규모로 오늘의 대한민국 유통산업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고인을 기렸다.

추모 연주는 버클리 음대 출신의 피아니스트 강상수씨가 했다. 시각장애인인 강씨는 2013년 버클리 음대에 합격했지만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아르바이트와 영어 공부를 병행하던 힘든 상황에서 신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한 롯데장학재단에서 3년 동안 유학 학자금과 생활비 등을 지원받았다.

신 명예회장이 1983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롯데장학재단은 현재까지 5만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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