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임상 2상 완료.. 고위험군 환자 임상 증상 개선율 2.9배
투약군 회복기간 10일, 표준치료군 대비 4일 단축

종근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사진=종근당

[포쓰저널=조혜승기자]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러시아 임상 2상 결과 나파벨탄 투약군이 표준치료군에 비해 약 2.9배 높은 치료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종근당은 이달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

종근당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러시아 임상 2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나파벨탄 투약군의 회복기간은 10일로 표준치료군(14일)보다 4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험군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증상 악화로 인한 사망 사례가 표준치료군에서는 4건이 나왔지만 나파벨탄 투약군에서는 한 건도 없었다.

종근당 관계자는 “임상 결과 고위험군 환자에서 나파벨탄 투약군이 61.1%의 증상 개선율을 나타냈다”며 “표준치료군의 증상 개선율은 11.1%로 나파벨탄 투약군이 확실하게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내 식약처에 임상 3상 승인 신청과 함께 중증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 임상 3상에서는 국내외 대규모 환자군을 통해 나파벨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키로 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나파벨탄이 중요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러시아 외에도 호주, 인도, 멕시코, 세네갈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임상을 통해 나파벨탄의 탁월한 치료 효능을 입증하고 해외에서의 긴급사용승인 신청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파벨탄은 혈액 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로 사용되던 의약품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약물재창출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확인돼 지난해 6월 종근당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나파모스타트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