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빅뱅' 예고...쿠팡·티몬·11번가 'IPO 레이스' 본격

쿠팡, 3월 나스닥 상장 전망
티몬, 하반기 IPO 목표
11번가, 아마존·SSG닷컴 협력에 IPO기대감↑

문기수 기자 승인 2021.01.12 18:18 의견 0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자료사진=각사 및 연합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쿠팡·티몬·11번가의 기업공개(IPO)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사업 확장과 투자금 유치, 재무 전문가 영입 등으로 준비를 마친 이들 업체는 코로나19로 늘어난 언택트(비대면) 수요에 만성 적자의 손익구조까지 개선되면서 IPO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IPO 주관사 골드만삭스를 통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컨피덴셜(기밀) 예비심사를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3월 나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불룸버그통신은 7일 내부관계자를 인용해 “쿠팡이 2021년 기업공개를 검토하고 있다”며 “상장을 위해 세금 구조 개편에 착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쿠팡의 기업가치를 약 300억 달러(33조원)로 추산했다.

쿠팡은 2019년 8월 배달앱 '쿠팡이츠'에 이어 지난해 말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를 출시하는 등 신사업을 적극 확대해 왔다. 쿠팡이츠는 1년 여만에 배달앱 시장 3위로 올라섰다.

2019년 택배 사업자 지위를 반납했던 택배업 재진출도 확정,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남겨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재무전문가 영입에도 속도를 내왔다. 2019년에는 신임 이사에 금융전문가인 캐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 이사를, 최고회계책임자(CAO)에 재무전문가인 나이키·월마트 출신의 마이클 파커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게임회사 IGT PLC 출신 알베르토 포나로를 차례로 데려왔다.

지난해에는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에 강한승 전 김앤장 변호사를, 신임 CTO에 투안 팸 전 우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부사장에 인사전략 전문가인 김기령 전 타워스 왓슨 대표와 안전관리 전문가인 유인종 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상무를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상장기업에 걸맞는 전문가 라인업을 갖췄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만성 적자도 탈출, 올해 흑자 전환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쿠팡이 지난해 매출 11조원 이상, 영업손실은 2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 증가, 영업적자는 70% 감소한 수치다.

쿠팡 관계자는 “적절한 때가 되면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티몬도 올 하반기 IPO가 기대되고 있다. 티몬은 지난해 4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 코스닥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2017년 적자 때문에 실패한 뒤 두번째 IPO도전이다.

티몬은 지난해 9월 4000억원을 조달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1월에는 IPO 경험이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ADT캡스 CFO(재무최고책임자) 출신의 전인철 부사장을 신임 재무부문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티몬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올해 하반기 IPO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11번가도 올해 IPO 대열 합류가 기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진행한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11번가와 같은 자회사들의 순차적인 IPO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조직 개편을 통해 자회사 IPO 지원 전담 부서도 신설했다.

2019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한 11번가는 최근 아마존, SSG 닷컴등과의 협력으로 서비스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아마존과 지분참여약정을 체결, 아마존의 상품을 자사의 사이트에서 구매할수 있도록 추진중이다. 아마존은 최대 3000억원을 투자하고 30%의 지분을 가질 전망이다.

11번가는 아마존에 이어 신세계도 우군으로 확보했다. 11일 SSG닷컴과 협력해 새벽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향후 우체국 택배와도 손잡고 24시간 마감 택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아직 IPO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지난해와 같이 다양한 회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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