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주 주도-워싱턴DC서 주말부터 20일까지 일제히 봉기할듯"
민주당, 트럼프 '내란선동' 탄핵소추안 하원 제출...상원 통과 난망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세력이 6일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 진입해 난동을 부리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포쓰저널]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내란선동 혐의로 탄핵을 추진 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지지세력이 이번 주말부터 전국적인 무장 시위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미 정가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내부 통신망을 통해 극단적 그룹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세력이 전국 50개주 주도에서 16일부터 최소한 20일까지, 워싱턴DC에서 17일부터 20일까지 무장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20일은 조 바이든 당선인이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날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퇴임하는 날이다.

FBI는 "FBI는 평화적인 집회나 시위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폭력과 기밀 파손 등 시민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시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

다니엘 호칸슨 주방위군국 국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주방위군국도 전국에 걸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각 주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장관 대행은 이날 전격 사임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발족한 국토안보부는 자국 내 테러 공격에 대비해 연방정부과 각 주정부를 조율하는 것을 주업무로 하는 중앙부처다.

민주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하는 소추안을 하원에 상정했다.

민주당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수정헌법 25조 발동 촉구 결의안을 먼저 처리하고, 13일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고 했다.

탄핵소추안은 하원 재적의원 435명 중 과반인 218명 이상이 찬성하면 의결된다.

이후 상원에서 재적 50명 중 3분의2, 3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이 의결된다.

하원의 경우 민주당이 다수당이어서 무난히 의결될 전망이지만, 상원의 경우 공화당 의원 50명 최소 17명이 찬동해야 한큼 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소추안에는 6일 5명의 사망자를 낸 연방의회 습격 난동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했다는 혐의가 적시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2일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개표결과를 바꿀 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사실도 탄핵 이유에 포함됐다.

민주당은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토록 촉구하는 결의안도 함께 발의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 부통령과 내각 과반 찬성으로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한 뒤 부통령이 대통령 작을 대행하도록 허용한다.

대통령이 직무배제를 거부하면 상·하원이 각각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해임을 강제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선 펜스 부통령이 부정적 입장이고 상, 하원에서도 공화당 다수 의원들이 찬성할 가능성이 희박해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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