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임단협 결렬…노조 "13~14일 총파업"

현대제철 당진 공장./사진=현대제철


[포쓰저널=임경호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5개 지회가 13~14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했지만 7일 15차 협상에서도 매듭을 짓지 못했다.

노조 측은 8일 "사측의 교섭행태는 노조를 파업으로 내모는 것임을 수 차례 피력했지만 끝내 교섭은 파행으로 흘렀다"며 "13일부터 이틀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12일부터 확대간부 파업을 하고 13일 5개 지회 노조원들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노조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는 찬성률이 87%였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노조는 2019년 이후 2년만에 총파업을 단행하게 된다.

노조는 현재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생활안정지원금 300% △노동지원격려금 500만원 △교대 수당 2만원 인상 △상주호봉 2호봉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경영정상화 추진 격려금 100%와 위기극복특별 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임금 정기인상분은 동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파업으로 가지 않도록 노사가 노력을 해야겠지만 현재로선 추가적인 협상안이나 협상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노조는 사측이 임단협 본교섭이 난항을 겪던 지난달 31일 일부 비정규직지회와 별도로 합의을 하면서 분열책을 구사했다는 주장도 했다.

노조 측은 "경영위기를 언급하면서 특정 지회와 개별적으로 합의안을 만들었다는 것은 '갈라치기'를 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해당 지회와 사측은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사측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협상이 안 된다면 투쟁을 해야겠지만 현재는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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