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후임으로 거론...2월초 추대 가능성
최 회장 취임 땐 첫 4대그룹 총수 상의 수장
"중소기업 회원사와 이해관계 충돌 여지" 지적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대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다만 SK그룹과 대한상의 측에선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다.

현 박용만 대한 상의 회장 임기는 3월 끝난다.

대한상의는 2월초 열리는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회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단에서 회의를 통해 결정해왔다.

회의에서 서울상의 회장 후보를 결정하고, 정기총회에서 최종 선출한다.

서울상의 회장은 관례에 따라 대한상의 회장도 겸하게 된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2월 초 서울상의 회장단회의를 열고, 2월 말 서울상의 정기총회, 3월 대한상의 정기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확한 날짜는 조율중인 상황이다.

최 회장이 회장으로 추대된다면, 서울상의 총회에서 SK㈜측 장동현 사장이 빠지고 최태원 회장으로 교체하는 절차를 거쳐야한다.

서울상의의 회장단은 현재 24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용만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이고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등 총 23명의 부회장이 있다.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하면 4대그룹 총수로선 처음으로 상의 수장에 오르는 것이 된다.

현 박용만 회장 이전에는 주로 중견 기업 총수 등이 이 직을 맡아왔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경제계의 대정부, 대국회 접촉 창구로서의 상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상의는 대기업 보다 중소기업 회원사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재벌 총수인 최 회장이 중소기업의 이해관계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은 제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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