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최영함 호르무즈해협 급파...이란 혁명수비대 '한국케미' 나포(종합)

4일 오후 "환경오염" 이유 한국 선박 이란 항구로 끌고가
한국인 5명 등 20명 승선...선사측 "환경 오염한 적 없다"
이란측 배경 불분명...원유수출 대금 동결 건과 관련 가능성

김현주 기자 승인 2021.01.04 23:56 의견 0
한국케미호./출처=마린트래픽


[포쓰저널] 한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호'가 이란 해군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된 것과 관련해 해군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긴급 출동했다.

국방부는 4일 오후 "이란에 의한 우리 상선 억류 관련 상황 접수 직후, 청해부대를 즉각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출동시켰다"며 "향후 외교부, 해양수산부 등 유관부서 및 다국적군(연합해군사 등)과 긴밀히 협조하여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케미호에는 선장과 1∼3등 항해사, 기관장 등 한국 선원 5명과 미얀마 11명, 인도네시아 2명, 베트남 2명 등 모두 20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현재 미국 정부와 극한 대치 상태인데, 이번 나포가 이와 관련된 정치적 메시지를 가진 것인 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한국 석유·화학 기업들은 미국의 대이란 경제봉쇄로 이란 측에 원유 수입대금 수조원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동결 금액은 65억~90억달러(약 7조~10조원)정도 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해 7월12일 "한국이 동결한 원유 대금을 돌려받기 위해 한국계 은행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선사인 디엠쉽핑 측에 따르면 이란 군은 현지 시간 4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오후 4시)경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한국케미호는 현지 시간으로 3일 오전 3시 30분경 메탄올 등 3종류 화학물질을 싣고 사우디아라비아 주발리를 출발,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로 향하는 길이었다.

선사 측은 "(선박 상황을) CCTV로 봤는데 지금은 볼 수 없다"면서 "우리 시각으로 오후 9시 5분부터 CCTV가 안 보이고, SAS(해적방비 경보시스템)을 누른 이후에는 교신이 안 된다"고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측은 한국케미호 나포 이유로 화학물질 등에 의한 해양오염 혐의를 거론했다.

선사 측은 환경 오염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선사 측은 "해양 오염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주변에 배가 엄청나게 많아 만약 해양오염을 했다면 벌써 신고가 들어왔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해양 오염이 안되는 이유는 매년 한 번씩 검사를 받고 있고 외부 충격이 없으면 (오염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3개월 전에 정밀 검사를 했고, 물을 버리는 것도 미생물을 걸러서 버리고 있다"고 했다.

부산 해운대구 소재 해운사인 디엠쉽핑은 케미컬과 오일 운송용 특수 선박을 운영하는 해상 운송 전문 기업이다. 석유 제품 및 석유화학 제품을 운송해 주고 운임을 받는 선주회사다.

DM쉽핑이 2015년 8월 도입한 ‘한국케미’호는 총 톤수 9797t, 재화중량톤수 1만7427t인 대형 선박이다.

현재 인근에는 청해부대 33진인 최영함(DDH-Ⅱ, 4400톤급)이 파견돼 있다.

최영함은 5일 오전 호르무즈 해협 작전해상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함은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는 우리 원유 수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한국 선박이 연평균 900여 회 통항하고 있다.

최영함./출처=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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