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출발 UAE 향하던 중 호르무즈 해협서 이란혁명수비대가 나포
"이란 당국과 교신 후 이란 반다르 압바스 쪽으로 방향 틀어"

한국케미호./출처=마린트래픽

[포쓰저널] 이란 해군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HANKUK CHEMI)를 나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이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측은 한국케미호가 화학물질로 이란 인근 해협을 오염시켰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해양무역기구(UKMTO)는 웹사이트를 통해 호르무즈 헤협에서 한 민간선박이 이란 당국과 교신한 뒤 이란 수역 쪽으로 항로를 틀었다고 밝혔다.

영국 해양보안회사인 암브레이는 해당 선박이 디엠쉽핑(DM Shipping) 소유의 한국케미호며 이란 측에 나포돼 반다르 압바스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암브레이는 한국케미호가 사우디아라비아 주발리 소재 석유화학 부두에서 출발했다고 했다.

또 다른 해양보안회사인 드리아드 글로벌은 한국케미호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로 향하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군에 의해 억류된 것 같다고 했다.

사우디 국영 알 아라비아방송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선박이 화학물질을 운반하다가 이란에 의해 나포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케미호 운영사인 DM쉽핑은 부산 해운대구 소재 해운사다. 케미컬과 오일 운송용 특수 선박을 운영하는 해상 운송 전문 기업이다. 석유 제품 및 석유화학 제품을 운송해 주고 운임을 받는 선주회사다.

DM쉽핑이 2015년 8월 도입한 ‘한국케미’호는 총 톤수 9797t, 재화중량톤수 1만7427t인 대형 선박이다.

호르무즈 해협./구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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