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무슨 일 있나...부회장까지 주식 대거 처분

임직원 등 셀트리온 주식 103억원치 팔아치워
코로나 치료제 완료 임박한 시점서 의구심 증폭
사측, 전 직원에 뒤늦게 '자사주식 거래 금지령'

조혜승 승인 2020.12.28 21:51 | 최종 수정 2020.12.28 21:58 의견 45
셀트리온 주가 추이. 7일 40만35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8일엔 33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헌영 셀트리온홀딩스 부회장 등 임직원 및 가족 등이 최근 이 회사 주식을 대거 내다 팔아 배경을 두고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포쓰저널=조혜승기자] 셀트리온 고위 간부 등 내부 임직원들이 최근 셀트리온 주식을 100억원 어치 이상 팔아치운 것으로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완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주가에는 대호조가 아닐 수 없다. 상식적으론 없는 주식도 사야할 판인데 다른 사람도 아닌 내부자들이 반대로 주식을 정리한 것이니 의구심이 확산될 수 밖에 없다.

임직원들의 매각이 단순히 단기 차익을 노린 것일 수도 있지만 정보가 제한된 개인투자자들로선 불안감이 증폭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에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제기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급히 불끄기에 나섰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허가 전까지 셀트리온그룹 상장사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주식 거래를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당국 허가 시까지는 치료제 관련 정보의 내부 공유 및 외부 전달 행위도 절대 금지한다고 했다.

임직원은 물론 그 가족까지 금지령 대상에 포함됐다.

임원과 개발자를 제외한 직원이 부득이하게 주식 매매할 경우 거래 전 IR담당자에 연락해 달라고도 했다.

셀트리온은 24일 일부 임원과 가족 등 9명이 11월12일~이달 22일 동안 총 3만 여주, 약 103억8000만원의 자사주를 매도했다.

공시에 따르면 유헌영 셀트리온홀딩스 부회장은 9일과 10일 셀트리온 주식 5000주를 장내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각각 36만1000원과 36만5000원으로 총 매도가는 36억원에 달했다.

이상윤 글로벌운영본부장(전무)도 9일과 11일 각각 2000주를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각각 39만8000원과 35만1500원이다. 총 매도가는 15억원이다.

김근영 셀트리온 사외이사는 24일 보통주 3000주를 주당 36만8000원에 매각했다. 총 매도가는 11억원이다.

구경회 셀트리온 복지재단 이사는 7일 1200주를 39만6000원에 장내매도해 5억원, 김본중 케미컬제품개발 본부장(상무)은 4000주를 주당 35만원에 매도를 해 14억원을 각각 손에 쥐었다.

백경민 셀트리온 이사는 11월12일과 17일 각각 4582주와 2082주를 장내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각각 29만1727원과 28만4000원이다. 총 매각대금은 19억원이다.

임직원 친인척 등 특별관계인들의 주식 처분도 다수 있었다.

이모씨는 21일 170주를 주당 36만9500원에 장내매도해 6300만원을, 또 다른 이모씨는 8일 525주를 주당 37만3571원에 장내매도해 2억원을 현금화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주가 변동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임직원의 투자 금지를 당부했다”라면서 “임직원들의 주식 매도 이유는 개인적인 사안으로 알 수 없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이르면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체 개발중인 코로나19항체 CT-P59 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가가 나면 다음달 중순에는 국내 의료 현장에서 본격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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