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U, '노딜 브렉시트' 피했다...'무관세, 무제한' 무역협정 타결

상품 수출-수입은 종전 처럼 유지...금융 등 서비스는 제외
양측 의회 승인 거쳐야 확정...영국 30일 의회 심의 예정

김현주 기자 승인 2020.12.25 03:44 의견 0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유럽연합과의 "협상이 타결됐다"는 글과 함께 '엄지척' 사진을 올렸다./트위터 캡처


[포쓰저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24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이후 양측 교역에 관한 무역협정 협상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데드라인(12월31일)을 1주일 남겨놓고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는 합의점을 찾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영국은 1월31일 EU를 공식 탈퇴했지만 12월31일 까지는 기존 EU 회원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한 채 EU 집행위원회와 무역협정 협상을 벌여왔다.

타결된 무역협정 내용은 아직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양측이 '무관세, 무제한 교역 원칙' 에 입각해 각 영역별 세부사항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단 양측 간 상품 수출-수입은 종전 처럼 징벽없이 지속될 수 있게 됐다.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의 교역도 종전과 같이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금융을 비롯한 서비스 부분은 '무관세' 나 '무제한 교역'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런던이 미국 뉴욕에 버금가는 글로벌 금융 허브 지위를 계속 누릴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해졌다.

영국은 경제의 80% 가량을 서비스업에 의존하고 있다.

양측은 협상 막바지 EU 소속 27개 회원국 어민들의 영국 인근 해역에서의 어로작업 범위를 놓고 밀고당기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타결된 무역협정은 양측 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영국 의회는 30일 이 건을 심의, 표결할 예정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협상 타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마침내 우리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되찾았다"며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우리는 해냈다"고 했다.

"우리는 독립된 해양 국가가 될 것이다. 새 일자리를 어디에 어떻게 만들 지도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멀고 지난한 협상이었다"며 "하지만 결국 좋은 협상에 도달했다. 공정하고 균형잡힌 거래며 양측 모두에게 정당하고 책임 있는 결과물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별은 달콤한 슬픔"이라는 셰익스피어의 글귀를 인용하기도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집행위원장./사진=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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