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28일 이틀 가동 중단...5일간 라인 멈춰
현대모비스 등 5개 대형 납품사 현금결제 요구

쌍용차 평택공장 후문./자료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쌍용자동차가 대급지급 능력에 의문을 품은 현대모비스 등 부품 협력사들의 납품 거부로 공장가동을 멈추게 됐다.

쌍용자동차는 24일, 28일 이틀간 평택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모비스(헤드램프), LG하우시스(범퍼),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 미터), S&T중공업 (차축 어셈블리), 보그워너오창(T/C 어셈블리) 등 5개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인한 부품조달 차질 때문이라고 했다.

25일 성탄절과 이어지는 주말 연휴를 감안하면 5일 연속 라인을 멈추게 되는 셈이다.

쌍용차 측은 “대기업 부품업체들 위주로 납품거부를 했다. 현재 무조건적으로 납품대금에 대한 현금 결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협상을 통해 납품거부 사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21일 기업회생절차와 함께 ARS(자율구조조정 지원프로그램)도 함께 신청했다.

ARS는 회생절차 개시를 최대 3개월까지 보류할수 있는 제도다. 쌍용차는 ARS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채권단과 대주주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21일 기준 쌍용차가 갚지 못한 대출 원리금은 외국계 1650억원 규모다.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가동을 바탕으로 주요 차종들의 판매를 지속해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협력업체들이 남품을 거부하며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납품 거부는 쌍용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200여개 주요기업들이 소속된 ’부품공급합동회‘에서 결정됐다고 쌍용차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대기업 부품업체들을 제외한 중소협력업체들은 납품 거부를 진행하지 않았다.

쌍용차 노동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총고용이 보장된 기업 회생절차에는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분별한 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쌍용차 노조는 “ARS기간동안 정부와 채권단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빠른 시간 안에 이해 당사자간 합의를 통해 매각이 성사되야한다”며 “쌍용차 관련 업체에 종사하는 노동자와 가족들은 60만명이상이다.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다면 고용대란이 현실화 될수 있다. (이해관계자들이) 적극적인 대응책을 준비해달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