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계열사 'D타워 돈의문'으로 사옥 이전
건설·석유화학 등 지주회사 중심 체제 개편

DL 신사옥인 D타워 돈의문./사진=대림그룹

[포쓰저널=임경호 기자] 내년 1월 지주사 체제로 출범하는 대림그룹이 DL그룹으로 이름을 바꾸고 돈의문 시대를 연다.

디엘그룹은 44년 동안 사옥으로 사용했던 대림빌딩을 떠나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에 위치한 D타워 돈의문 빌딩을 사옥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대림빌딩과 D타워 광화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근무하던 디엘 이앤씨 임직원과 디엘케미칼, 디엘에너지 등 계열사 임직원들이 새 사옥으로 자리를 옮겼다.

D타워 돈의문은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224㎡ 규모다. △디엘홀딩스 △디엘이앤씨 △디엘케미칼 △디엘피앤피 △디엘에너지 △대림코퍼레이션 등 그룹 계열사 6곳, 임직원 약 3000명이 근무하게 된다.

대림산업은 내년부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크게 건설과 석유화학을 양 축으로 하는 지배구조로 개편된다.

지주회사인 디엘은 계열사 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디엘 이앤씨는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수주 중심의 전통적 건설사에서 탈피해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디엘 케미칼은 기존 범용 제품의 생산 설비 증설과 생산 거점을 다원화하고, 윤활유와 의료용 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1939년 인천 부평역 앞 '부림상회'로 창업한 디엘은 81년간 서울 동자동, 광화문 등으로 자리를 옮겨오며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이 독립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할 시점을 모색해왔다.

기업분할을 통해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하여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라며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서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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