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회장, 임종윤 사장 이어 주현·종훈 남매도 사장 승진
임회장 지분 법정상속 땐 송영숙 지분 12.68%로 최대주주
3자녀 지분율은 종윤 11.27%, 주현 11.17%,?종운 10.76%

사진 왼쪽부터 임종윤, 임주현,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포쓰저널] 한미약품그룹이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 별세 후 4개 월 여 만에 부인과 세 자녀의 오너 경영 체제를 확고히 했다.

한미약품그룹은 20일 임주현(46)·임종훈(43) 부사장 남매를 한미약품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2021년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앞서 8월10일 임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72) 한미약품 고문이 임 회장 별세 후 8일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송 회장은 이어 9월 28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로도 선임됐다.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도 이날 한미사이언스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3남매 모두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장남 임종윤(48) 한미약품 사장은 2009년 한미약품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2010년부터 임 회장과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았다. 2016년에는 단독대표를 맡는 등 승계 과정을 밟아 왔다.

임주현 신임 사장은 글로벌 전략과 인적자원 개발(HRD) 업무를 맡고 있다.

임종훈 신임 사장은 경영기획과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업무를 맡아 왔으며 한미헬스케어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둘다 해외 유학파로 올해로 14년째 한미약품에 몸담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주력 계열사인 한미약품 지분 41.39%를 보유하고 지배하는 구조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성기 34.27%, 송영숙 1.26%, 임종윤 3.65%, 임주현 3.55%, 임종운 3.14% 등 오너 일가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66.42%에 달한다.

임 회장의 지분 승계에 대한 방침은 공개된 바 없다.

법정 상속이 이뤄질 경우 임 회장의 지분은 송 회장이 11.42%, 세 자녀가 각각 7.62%씩 나눠 갖게된다.

기존 지분과 합치면 한미사이언스 향후 지분율은 송 회장 12.68%, 임종윤 11.27%, 임주현 11.17%, 임종훈 10.76%가 된다.

일가 중 누구도 절대적인 지배권을 확보할 수 없는 셈이다.

송 회장과 세 자녀 모두 지분이 비슷해 상황에 따라선 경영권 다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