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서울시장 출마"...김종인 "원 오브 뎀"

문자메시지로 출마선언...20일 기자회견 예정
그동안 "절대 안나간다"...돌연 입장 변경
김종인 "여러 출마자들 중 한명일 뿐"..시큰둥

강민혁 기자 승인 2020.12.20 00:05 | 최종 수정 2020.12.20 00:06 의견 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안철수(58)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내년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했다.

안 대표는 2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그동안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절대 안나간다"며 극구 부인해왔다.

10월 23일 공개된 한국일보 인터뷰에서도 “서울시장이 바꿀 수 있는 것과 대통령이 바꿀 수 있는 것은 범위가 다르다”며 “서울시장 선거는 절대 안 나간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당직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 출마의사를 처음으로 표명했다.

그는 문자메시지에서 "고심 끝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며 "그동안 많은 분들이 출마를 요청해 오셨지만, 한국 정치의 변화와 중도실용 정치 실현을 위해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간절한 말씀들, 그리고 박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제가 결자해지해서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는 거듭된 요구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고 변심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3년 반, 나라도 절체절명, 민생도 절체절명, 야권도 절체절명인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실정을 바로잡아 나라와 야권 전체에 혁신과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선 국민의힘 등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의 출마 선언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안철수는) 여러 출마자 중 한 명일뿐”이라며 “우리 당에서도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5명이나 되는데 안 대표도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언론에 말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서울시장 후보 경선룰과 일정을 잠정 확정하고 다음주부터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안 대표는 2017년 대선과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잇달아 낙선했다.

2018년 6.13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선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도전했지만 득표율이 19.55%에 그치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52.79%), 자유한국당 김문수(23.34%) 후보에 이어 3위에 머물며 낙선한 바 있다.

2011년 8월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한 식당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당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 모습./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안 대표가 당직자 등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전문.

당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당 당대표 안철수입니다.

고심 끝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출마를 요청해 오셨지만, 한국 정치의 변화와 중도실용 정치 실현을 위해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간절한 말씀들, 그리고 박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제가 결자해지해서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는 거듭된 요구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문재인 정권 3년 반, 나라도 절체절명, 민생도 절체절명, 야권도 절체절명인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실정을 바로잡아 나라와 야권 전체에 혁신과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겠습니다.

일일이 찾아뵙거나 전화로 말씀드리지 못하고 먼저 문자로 연락드리는 것에 대해 양해의 말씀을 구합니다.

출마 선언 후 다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철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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