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허가 거쳐 주초 미국내 접종 시작...590만 도즈 우선 공급
화이자 합치면 연내 미국민 2천만명 예방주사 가능
모더나 백신 예방력 95%에 가정용 냉장고서도 보관 가능
한국은 1천만명분 도입 추진...내년 1월 계약완결 목표

모더나 백신./AP연합

[포쓰저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8일(현지시간) 자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접종대상자를 18살이상으로 제한한다는 조건 하에 긴급사용권을 허가했다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밝혔다.

앞서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7일 모더나 백신에 대한 사용승인 권고를 찬성 20, 반대 0, 기권 1로 통과시켰다

이후에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의 심사 및 접종권고와 CDC 국장의 사용승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화이자 사례에 비추어 금명 간 속전전결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이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건 화이자-바이오엔텍 제품에 이어 모더나가 두번째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10일 FDA 자문위의 권고 결정 후 13일 CDC 서명을 거쳐 14일부터 접종에 들어갔다.

모더나 백신은 예방효과가 95%에 달하는 데다 운송·보관도 가정용 냉장고 수준의 저온으로도 가능해 지금까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중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모더나 백신은 CDC 승인 직후 곧바로 배송에 들어가 다음주 초부터 미국 각지에서 일반인 접종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 정부는 모더나와 내년 6월말까지 2억 도즈(1억명 분)를 공급받기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모더나는 이번 주말 590만 도즈를 시작으로 연내 2천만 도즈의 백신을 미국정부에 납품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1~3월)엔 총 1억~1억2500만 도즈를 생산, 이 중 8500만~1억 도즈를 미국에 인도한다.

미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를 합쳐 연내 4천만 도즈(2천만병 분)를 자국 내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농촌지역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도 공급될 수 있을 전망이다.

14일부터 접종 중인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의 경우 운송과 보관에 -70도의 극저온 냉동조건이 필수적이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 탓에 운송거리가 멀거나 접종대상자 수가 많지 않은 지역에는 아직 백신 공급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와 같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로 개발됐지만 가정용 냉장고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 장거리 운송과 장기 보관 면에서 화이자 백신보다 장점이 있는 것이다.

백신이 면역력을 발생하려면 화이자 백신은 3주(21일), 모더나 백신은 4주(28일) 간격으로 두차례 접종을 해야 한다.

모더나 백신은 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상 임상시험에서 95%의 예방 효과를 보였고 심각한 부작용도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FDA의 이날 긴급사용 허가는 모더나의 이런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내린 임시적 처분이다.

모더나는 내년 중으로 mRNA 백신에 대한 FDA 정식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한국 정부는 모더나와 백신 1천만명 분 구매약관 및 공급확인서 등을 체결한 상태며 내년 1월 중 계약체결을 완료할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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