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투표 바이든 306표, 트럼프 232표
1월6일 연방의회 비준 거쳐 1월20일 취임
文 "한반도 비핵화, 평화 정착 협력 기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델라웨어 윌밍턴 시내 퀸극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 연합

[포쓰저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서한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바이든 당선인과의 통화를 상기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다 득표로 당선된 데 대해 다시 한 번 축하하고, 앞으로 한미동맹 강화와 양국 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당선인과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간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으로서 역할을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관계가 안보는 물론 경제, 사회, 문화 분야까지 폭넓은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함께 대응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도 당선을 축하하는 축하 서한을 별도로 발송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디.

앞서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는 이날 각 주별로 선거인단이 모여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미국 대선은 간선제여서 11월3일 투표는 각 주별 대통령 선거인단을 뽑은 것이었고, 이날 선거인단 투표에서 다 득표자가 대통령에 공식 선출된다.

선거인단 투표는 통상 형식적인 절차로 여겨지지만 이번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 선거'를 주장하며 강력히 저항하는 상황이어서 예전보다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선거인단은 주별 다득표자에게 투표하는 것이 관행이지만 이는 법적 의무가 아니다. 따라서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른바 '배신 투표'가 나오곤 하는데, 이번엔 배신투표가 한표도 없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하와이주를 마지막으로 집계된 투표 결과는 바이든 306표, 트럼프 232표로 예상과 일치했다.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최저표는 270표다.

공교롭게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이길 당시에도 306표 대 232표로 승리한 바 있다.

이로써 바이든은 공식적으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 됐다.

앞으로도 1월 6일 연방 상하원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한 비준 투표가 남아있다.

이론적으론 여기서도 승패가 바뀔 수는 있다. 하원과 상원이 모두 선거인단 투표를 거부하면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무효가 된다. 이후 하원이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1월6일 의회에서 전세를 뒤집을 시도를 공언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최소한 하원의 경우 민주당이 다수당이어서 이들의 의도가 관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연방의회의 비준투표가 별탈 없이 마무리되면 바이든은 1월20일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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