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sbs

[포쓰저널] SBS '그것이알고싶다'가 12일 밤 방송에서 인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과 계양산 일대에서 발견된 희대의 토막시신 사건의 희생자와 범인을 추적한다.

인천계양경찰서는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복원한 희생자의 얼굴사진을 공개하고 시민 제보를 접수하고 있지만 아직 수사에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사체를 분석해 변사자의 성별, 나이, 키 등을 추정했고, 두개골을 3차원으로 스캔해 변사자의 얼굴을 복원해냈다.

변사사는 30대에서 40대 초반 여성으로, 키 160~167cm, 혈액형 B형으로 특정됐다.

사망 시점은 시신이 첫 번째로 발견되기 전 한 달 이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변사자는 올해 3~5월경 실종된 여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변사자 신원확인을 위해 발견한 또 다른 단서는 치아였는데, 27번 치아에 금 인레이, 37번과 46번 치아에 레진 치료를 받은 흔적이 남아있었다.

특이한 건 35번과 44번 치아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두 치아가 비교적 깨끗하게 발치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37번과 46번 치아 치료를 받은 흔적이 있는데, 35번, 44번 치아는 왜 사라졌을까. 피해여성의 나이에 비추어 치아 두개가 동시에 발치된 상태서 생활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만큼 범인의 범행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경찰은 실종자, 미귀가자, 1인 거주 여성 등 약 40만 명으로 대상으로 탐문을 시작했고, 현재는 인근 치과 내원자 들 다양한 단서를 바탕으로 범위를 좁혀가고 있다.

변사자의 27번 금 인레이 치료를 근거로 치과 치료 여성 수만명을 상대로 한 탐문수사도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은 정체불명의 범인이 30~40대 여성의 시신을 훼손해 아라뱃길과 계양산 등 각기 다른 장소에 시신을 유기했다는 것 뿐이다.

그알 제작진은 변사자의 두개골 사진에서 변사자와 범인에 대한 단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범인이 잔혹하긴 하지만 지능이 높지는 않을 수 있다는 추론도 나왔다.

범인이 시신을 토막 내 여러 장소에 유기한 건 결국 범행을 은폐하기 위한 목적일텐데 두개골 발견 시민에 따르면 시신이 땅에 파묻혀 있지 않고 드러나 있었다고 한다.

일부러 노출을 노린 것일 수도 있지만, 결국 이로 인해 변사자의 얼굴 모습 복원이 가능해졌다. 범인 스스로 결정적인 자출수를 둔 셈이다.

이 사건은 5월29일 경인아라뱃길 다남교~목상교 사이 수로에서 운동하던 시민이 왼쪽 다리를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관할 인천 계양경찰서에서는 광역수사대 및 미제수사팀 등 총 인원 46명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했고, 1659명을 동원해 18km에 달하는 아라뱃길 전 구간과 인근 계양산까지 134회의 대대적인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9일만에 체취증거견 ‘에로스’가 1차 발견 지점과 4.1km 떨어진 곳에서 훼손된 오른쪽 다리를 발견했다.

이후에도 해경과 소방본부 잠수요원,타 지역 과학수사 경찰까지 동원해 수색을 이어갔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그러다 7월 9일 계양산 인근에서 백골 사체를 발견했다는 시민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선 두개골과 몸통 부분이 발견됐고, 사체에서 채취한 DNA와 아라뱃길에서 발견된 사체의 DNA를 대조한 결과, 시신은 모두 같은 사람으로 확인됐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아라뱃길 훼손 시신 사건' 편 12일 오후 11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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