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노리는 비열한 포주 -그것이 알고싶다

강민주 기자 승인 2020.12.05 20:00 의견 0
그것이 알고싶다./SBS


[포쓰저널] SBS '그것이알고싶다(그알)'가 5일 방송에서 지적장애 여성들을 유인·납치해 성매매를 강요하고 폭행과 학대로 살인까지 저지른 일당의 실체를 추적한다.

사실상 인신매매단인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랜덤 채팅앱 등으로 여성들을 유인 한뒤 성매매를 강요하고 말을 잘 듣지 않거나 효용가치가 떨어지면 감금과 학대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그알 제작진은 이 순간에도 범죄의 표적이 되는 그녀들은 감금, 폭행, 강제적인 성매매와 같이 끔찍한 범죄에 본인들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면서도 그곳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됐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 CCTV를 통해 여러 명에게 강제로 끌려가는 딸 김정희(가명) 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씨의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은, 그녀가 납치되기 전 남긴 의문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자신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한 여성을 죽여 암매장하는 것을 본인이 직접 목격했다는 것.

김씨를 무사히 구출한 경찰은 그녀를 납치한 동거인들을 추궁한 끝에 경상남도 거창군의 야산에서 암매장된 한 여성의 시신을 찾아냈다.

피해자는 두 달 전 이들의 셰어하우스로 들어온 스무 살의 이미소(가명) 씨. 시신에는 멍과 골절 등 생전 심한 폭행이 가해진 흔적이 가득했다.

온몸에 피멍이 드는 고통 속에서 목숨을 잃어야만 했던 이씨. 그녀에게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장현수(가명)는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게 된 이미소씨를 익산에 위치한 본인들의 거처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씨의 생활은 베란다로 한정됐고, 무차별한 폭행이 시작됐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데려온 목적과는 달리 성매매를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씨는 그 공간에 갇혀 벗어날 수 없었다.

마치 감옥과도 같았던 그곳은, 축소된 성매매 업소와 다를 바 없었다.

납치되었던 김정희 씨 역시 그들에게 매일같이 성매매를 강요당했고, 그들은 도망칠 수도 없이 감금된 상태로 온갖 착취를 견뎌내야 했다.

같은 시각, 이미소 씨의 가족들은 가출 신고를 접수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그녀의 행방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잔혹한 폭행 속에서 제대로 끼니를 챙기지 못한 건 물론이고, 화장실도 갈 수 없어 베란다 안에서 해결해야 했던 이미소 씨. 그녀는 결국 싸늘한 주검이 되어서야 기다리던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유인해 사망까지 이르게 하고, 낯선 곳에 유기까지 한 이들과의 만남은 그저 불운한 우연인 걸까. 그들은 왜, 이 씨와 김씨에게 손을 뻗었던 걸까.

그녀들에게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지적장애가 있다는 것. 그들은 정말 지적장애인을 타깃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일까.

그알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같은 피해에 노출된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SNS와 랜덤 채팅앱 등으로 연결된 이후 그들은 감금, 폭행, 강제적인 성매매 등 끔찍한 범죄에 본인들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면서도 그곳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 번이 아닌 수차례 반복적으로 위험에 노출되는 그들은 온라인 세상의 검은 손으로부터 안전해질 수는 없는 것일까. 이 악의 고리를 끊을 방법은 없는 걸까?

SBS '그것이알고싶다' ‘나의 위험한 동거인 – 익산 베란다 살인사건의 진실’ 편 5일 오후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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