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새 이사장에 손병두 추대...'관피아 싹쓸이' 논란 가중

은행연합회장 김광수, 손보협회장 정지원 등 관료 출신 잇딴 선임
친박→文 캠프 변신 정희수는 생보협회장에...보은 인사 논란

김지훈 기자 승인 2020.12.03 20:19 의견 0
한국거래소 새 이사장에 추대된 손병두 전 금융위 부위원장. 최근 금융기관 및 협회장 선임을 싸고 관피아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자료사진


[포쓰저널]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에 손병두(56)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추대됐다.

한국거래소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손 전 부위원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손 전 부위원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와 미국 브라운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장·외화자금과장·G20기획조정단장,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금융정책국장·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그의 선임을 싸고 금융권의 '관피아(관료+마피아)' 싹쓸이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지부는 11월26일 손 전 부위원장에 대해 "금융위 부위원장으로서 모험자본 육성에만 몰입하느라 시장의 신뢰와 건전성을 저해한 직접적 책임이 있다"며 취임 반대 성명을 내고 거래소 로비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최근 한달여간 진행된 주요 금융 기관·단체장 인선에선 손 전 부위원장 외에도 모피아 출신들이 대부분 자리를 꿰찼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다 1일 임기를 시작한 김광수(63) 은행연합회장도 행시(27회) 합격 뒤 재정경제부와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거친 경제관료 출신이다.

손해보험협회장에 내정된 정지원(58)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을 거친 모피아 계열이다.

생명보헙협회장엔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이 단독 추대됐는데 그는 재무관료 출신은 아니지만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이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 소속으로 17~19대 국회의원(경북 영천 지역구)을 지냈다. 대표적 친박 의원이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후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긴 터여서 보은인사 논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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