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임경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원유운반선 3척을 수주하며 연말 뒷심을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애드녹으로부터 총 2820억 원 규모 초대형 원유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3일 공시했다.

수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올해부터 적용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너지효율지수 2단계)를 준수하는 선박이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3년 1분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애드녹이 한국조선소에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발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향후 다른 선종의 추가 발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계약에는 3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 선박은 탈황장치인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대신 저유황유를 사용하거나, 향후 액화천연가스(LNG)를 선박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중연료 추진 선박으로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LNG 추진 선박으로 결정되면 세계 최초로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고압 이중연료 추진 엔진(ME-GI 엔진)과 고망간강을 사용한 연료탱크가 적용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친환경 기조에 따른 LNG 추진 유조선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9척(LNG-FSU, FSRU 포함) △컨테이너선 4척 △셔틀탱커 2척 △VLCC 5척 △VLGC 1척 등 총 21척 약 40억6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목표 달성률은 약 56.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