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소재 선사와 4만㎥급 중형 LPG운반선 2척 계약
2019년 이후 전 세계 중형 LPG선 발주 물량 중 95% 확보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운반선./사진=한국조선해양

[포쓰저널=임경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을 추가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일 라이베리아 소재 선사와 총 1012억원 규모 4만㎥급 중형 LP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시했다.

수주한 선박들은 길이 180m, 너비 28.4m, 높이 18.2m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2022년 하반기부터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동형 선박에 대한 추가 발주를 협의 중이며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도 있다.

선박들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부터 2년간 전 세계에서 발주된 중형 LPG선 17척 가운데 16척을 수주하게 됐다. 세계 시장 점유율 약 95%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기술력 중심의 마케팅과 선주사와의 돈독한 신뢰 관계가 연이은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통해 가스선 시장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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