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2021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부회장·사장 승진 4명, 신규선임 103명
SK E&S 추형욱, SK경영경제연구소 염용섭 사장 승진..여성임원 7명 신규선임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회·환경사업위원회 신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왼쪽), 유정준 SK E&S 부회장./사진=SK

[포쓰저널] SK그룹이 박정호(57) SK텔레콤 사장과 유정준(58) SK E&S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 내년부터 파이낸셜 스토리 추진을 가속화 한다.

SK그룹은 3일 오전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2021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사항을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SK그룹 측은 “각 회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쌓는, 이른바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부회장 및 사장 승진 4명, 신규 선임 103명 등 총 107명이 승진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한다. ICT 전문가인 박정호 부회장과 인텔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시너지가 기대됐다.

유정준 SK E&S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유 부회장은 업계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감각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등 성장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게 된다.

추형욱 SK E&S 사장(왼쪽),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사장.

SK E&S는 사장으로는 추형욱(46) SK주식회사 투자1센터장이 선임돼 유 부회장과 공동대표를 맡는다. 1974년생인 추 신임 사장은 임원에 선임된 지 만 3년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소재 및 에너지 사업 확장 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용섭(58)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염 사장은 2017년부터 경영경제연구소를 이끌어 오며, 행복경영, 딥 체인지 등 SK의 최근 변화에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ESG 등 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계사 CEO들로 구성된 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더불어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 관련 어젠다를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다.

이 외에도 바이오소위원회, AI소위원회, DT소위원회를 관련 위원회 산하에 운영하게 된다.

이와 같은 변화를 통해 환경, 지배구조 등 ESG 문제를 선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바이오, AI, DT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회 윤진원 위원장.

신설되는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과 법무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윤진원(56) 사장이,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준(59) SK이노베이션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ICT위원회 위원장은 박정호 부회장이 맡는다.

SK그룹은 코로나 등 경영환경을 감안해 예년에 비해 신규 선임 규모는 소폭 감소했으나 바이오, 소재, 배터리 등 신규 성장사업에는 능력있는 인재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인재의 발탁 기조도 유지됐다. 예년과 같은 7명이 신규 선임되며 그룹 전체 여성임원 규모는 34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SK그룹은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여성 임원 후보군을 조기에 발탁해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아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어느때보다 경영 불확실성이 큰 한해였지만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내년 또한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이번 인사가 그간 준비해 온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 추진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SK그룹은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의 세계적인 모범이 되는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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