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7명·격리자 430명…시험실 작년의 1.5배로 늘어
1994년 수능제도 도입후 50만명 이하 지원은 사상 처음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수능 지원자는 역대 최소지만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자도 응시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시험실은 전년의 1.5배로 늘었다.

이번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2020학년도보다 10.1%(5만5301명) 줄었다.

지원자 규모는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역대 최소다. 5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도 사상 처음이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6천673명, 재수생·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은 13만3천69명,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는 1만3천691명이다.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 비율은 27.0%로 2004학년도(27.3%) 이후 가장 높다.

수험생은 줄었음에도 시험장·시험실은 오히려 늘었다.

전날 기준으로 시험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에 1383개 마련됐다. 작년(1185개)보다 198개 늘었다.

시험실은 총 3만1291개로 작년(2만11000개)의 1.5배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 시험실 당 수험생을 28명에서 24명으로 줄이고, 확진자·자가격리자·의심 증상자를 위한 시험실도 따로 마련한 영향이다.

교육부는 책상 앞면에 가로 60㎝, 높이 45㎝ 크기로 칸막이도 설치했다.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미리 배정된 시험장으로 가 발열 체크를 받고 일반 시험실로 입실해야 한다.

37.5도 이상의 열이 있거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은 2차 체크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일반 시험장 내 5∼6개씩 마련된 별도 시험실로 이동해 시험을 본다.

자가격리자는 일반 시험장과 떨어진 별도 시험장에서, 확진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각각 응시한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수험생 확진자는 37명, 자가격리자는 430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수능 당일 새벽에 수험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도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수능은 당초 11월 19일로 예정됐지만, 코로나19로 1학기 개학이 3월에서 4월로 늦춰지면서 시험 일정도 2주 뒤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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