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규 확진 나흘만에 500명대로 늘어
전국 17개 광역시도 모두 신규 확진자 발생
수험생 중 확진자 37명, 자가격리자 430명
12월 내내 면접, 논술 등 대학별 평가 진행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예비 소집일인 2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시교육청에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받기 위해 거리를 유지하며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2일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만에 500명대로 올라서고 제주도를 비롯한 17개 광역 시·도 전 지역에서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다시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시점이어서 수험생은 물론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511명이 추가돼 누적 3만5163명이 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넘은 것은 11월28일 이후 나흘만이다.

신규확진자 중 18명은 해외유입 사례고, 지역감염자는 493명이다.

일일 지역감염자 수도 11월27일의 525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역발생자 중 서울 192명, 경기도 143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56명으로 전체 지역감염의 72.2%를 차지했다.

수도권 이외 광역 시도 14곳에서도 모두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부산 31명 울산 6명 경남 7명, 대구 4명 경북 4명, 광주 10명 전남 1명 전북 26명, 대전 5명 세종 7명 충북 16명 충남 6명, 강원 12명, 제주 2명 등이다.

사망자는 새로 추가되지 않아 총 526명을 유지했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2일 오전 서울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험표와 선물을 워킹스루 형식으로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목전에 닥친 수능시험이 확산세를 가중하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번 수험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1일 기준 37명, 자가격리자는 430명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시험 시행 관련 준비 상황 및 유의사항 안내’ 브리핑을 갖고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수능응시자를 일반수험생, 격리수험생, 확진수험생으로 분리해 시험장을 관리하기로 했다.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 전국 113개 시험장에 583개 시험실을 마련했다. 총 3775명까지 이곳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확진자 시험장은 전국 거점병원 25곳과 생활치료센터 4곳에 마련됐다. 최대 205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시험에는 전국 86개 시험지구에 총 49만 3433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1일 기준 전국에서 총 37명의 수험생이 확진자로 확인됐고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할 격리수험생은 총 430명이다.

시도교육청별 확인 결과 확진자 37명 중 2명은 응시을 포기했다.

430명의 자가격리 수험생 중에는 26명이 미응시 의사를 나타냈다.

박 차관은 "확진자 및 격리자를 포함한 모든 수험생들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지자체가 마련한 고사장에서 수능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수험생의 진단검사, 역학조사 결과를 철저히 확인해 확진 및 격리 수험생의 분리배정과 시험장 이송을 신속하게 완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험생 진료는 보건소로, 검사는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단일화했다.

수험생 검사를 위해 2일 보건소 운영시간을 평소 오후 6시에서 밤 10시까지 4시간 연장했다.

교육부, 질병관리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동상황반, 지자체의 병상배정 및 격리담당 부서, 소방청 등 담당자가 시험 하루 전부터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한다.

수능 이후에도 12월 한 달 동안 면접과 논술시험 등 대학별 평가가 진행된다.

연인원으로 60만 여명의 수험생이 수시전형에 응시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특히 수능 직후인 12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는 수도권 대학에 전국의 수험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대학별 평가가 지역감염의 위험요인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수험생 여러분께서는 무엇보다 건강관리에 유의해 주시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부모의 마음으로 생활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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