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 앞세워 왕좌
넷마블·넥슨·웹젠 등 순위다툼 치열

안드로이드 마켓 구글플레이에서 확인할수 있는 2일 오후 7시 기준 최고매출 게임 순위./캡쳐=구글플레이(문기수 기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격상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있는가운데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은 여전히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즐겨하고 있다.

3N인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의 게임들 외에도 위메이드, 웹젠과 같은 중견게임사들 까지 웰메이드 MMORPG를 내세우며 연말 모바일 게임 순위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 앱마켓인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모바일게임 10위 안에 8개 게임이 MMORPG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준 탑10에 랭크된 MMORPG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리니지2M,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 리니지2레볼루션, 넥슨의 V4, 바람의나라:연, 웹젠의 R2M, 중국게임사 4399 코리아의 기적의검 등이다.

모바일 MMORPG들은 자동사냥 등을 통해 자동 플레이가 가능해지며, 시간이 부족해 게임을 잘 즐기지 못하던 기존 PC MMORPG 팬들을 흡수하는데 성공했다. 또 국내 게임이용자들이 가진 특유의 경쟁심리가 수많은 이용자들이 함께하는 MMORPG 장르와 잘 맞아 떨어지는 점도 인기요소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모바일 MMORPG가 성공하면 꾸준히 플레이하면서 과금을 해주는 충성 팬들 덕분에 일정한 매출을 꾸준히 유지할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장르보다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오랫동안 1위와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3위부터는 치열한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는 굳건한 충성팬들의 지지속에서 1년가까이 1, 2위를 굳히고 있다.

초반 흥행에 성공해 안드로이드 최고매출 게임 3위를 기록중인 세븐나이츠2./이미지=넷마블

넷마블은 11월 18일 대표 IP(지적재산권)인 세븐나이츠를 바탕으로 한 신작 ‘세븐나이츠2’를 출시하며 엔씨소프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세븐나이츠2는 출시 직후 몇일동안 안드로이드 최고 매출순위 2위, 애플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의 반짝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넷마블은 오랫동안 타사에서 빌려온 IP를 바탕으로 한 게임들에 매출을 의지한다는 약점을 벗어나며, 독자 IP의 힘을 과시했다.

세븐나이츠2는 원작 세븐나이츠의 20년뒤를 배경으로 하는 MMORPG다. 게임은 화려한 실사풍 3D 그래픽을 자랑한다.

이밖에도 장기 흥행작 리니지2레볼루션이 9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지=넥슨

넷마블의 MMORPG가 선전하는 동안 넥슨의 MMORPG들은 날이 갈수록 시들해지는 느낌이다.

최장수 PC MMORPG 바람의나라의 정식 후계작 바람의나라:연은 7월 출시후부터 꾸준히 리니지2M과 2위, 3위 싸움을 이어왔다. 하지만 신수합성 확률 관련 집단소송 움직임, 직업간 밸런스 문제, 잦은 버그 등 부정적인 이슈가 맞물리며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2일 기준 10위까지 내려앉았다.

바람의나라:연에 1억원이 넘는 돈을 과금한 이용자 ㄱ씨는 “최근에 같이 하던 유저들이 점점 게임을 접고 있다. 천만원이 넘는 돈을 과금해 키운 캐릭을 팔기 위해 거래사이트에 올리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울상인 사람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넥슨의 장기 흥행작 V4가 5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보이며 체면 치레를 하고 있다. 넥슨의 V4는 11월 진행된 올해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미지=웹젠

10위안에는 3N의 MMORPG만 있는 것이 아니다. 6위에는 중국 게임사 4399 코리아의 기적의 검이, 7위에는 웹젠의 R2M이 자리잡고 있다.

웹젠의 R2M은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 MMORPG인 리니지와 비슷한 전투시스템과 게임성을 가지고 있지만, 진입장벽은 리니지 시리즈에 비해 더 낮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1위에는 지스타2020에 메인스폰서로 나선 위메이드의 신작 미르4가 자리잡으며 10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11월25일 정식출시한 미르4는 게임 이용자들로 하여금 무협영화속 인물이 된 듯한 느낌을 주는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뛰어난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화려한 그래픽이 장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게임업계는 주력으로 삼고 있는 모바일 MMORPG의 매출향상을 위해서도 다양한 연말 이벤트를 진행하며 충성이용자들의 이탈방지와 신규 이용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말까지도 리니지M과 리니지2M가 굳건히 1·2위를 차지할 것 인지, 새로운 강자가 1·2위 자리를 탈환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전에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MMORPG가 회사의 주력 장르가 될것"이라며 "앞으로도 트릭스터M, 블레이드&소울2 등을 통해 MMORPG 강자라는 타이틀을 굳히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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