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생명, 델라웨어주 형평법원 1심서 승소
계약금 5억8천만 달러 반환
거래 및 소송비용 40억원도 지급 판결

미래에셋대우 본사 센터원 빌딩./사진=미래에셋대우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미래에셋이 미국 내 15개 호텔 인수계약 취소와 관련한 중국 안방보험과의 1심 소송에서 승소했다.

1일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은 중국 안방보험이 미국 내 호텔 인수계약 이행과 관련해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전부 승소했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에 따르면 재판부는 안방보험 측에 미래에셋대우 등에 계약금을 반환하고 368만5000달러(약 40억원)의 거래비용과 관련 소송비용 등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의 결정금액은 총 1조8369억원이다.

법원은 매도인인 안방보험 측이 계약 준수조건을 지키지 못했고, 권원보험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에 매수인인 미래에셋의 계약 해지는 적절했다고 판단했다.

권원보험은 부동산 물권취득과 관련해 발생하는 손해를 보전해 주는 보험을 말한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호텔 15개를 총 58억달러(약 6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5억8000만달러(약 6200억원)를 납부했다.

당초 해당 거래는 올해 4월 17일 종결될 예정이었으나, 안방보험은 소유권 분쟁사항을 숨기고 거래하는 등 거래종결 선결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미래에셋은 매매계약서에 따라 채무불이행 통지를 보냈고, 안방이 15일 내에 계약위반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자 5월 3일 매매계약을 해지했다.

그 사이 안방은 4월 27일 미래에셋을 상대로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미래에셋은 이에 맞소송을 내 8월 24일부터 3일간 변론기일이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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