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쾌하고 빠른 전투 장점...이용자 호평
28, 29일 게릴라테스트.. 12월10일 정식출시

엘리온 내에서 가장 큰 거점인 초승달 대거점./캡쳐=문기수 기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올해 마지막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인 '엘리온'은 전투의 즐거움을 잘 표현해 냈다.

다만, 메인콘텐츠로 내세운 RVR(진영전)에서 느껴지는 혼란스러움은 여전히 개선해야할 문제점으로 남아있다.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엘리온은 로스트아크, 테라 등 흥행에 성공한 여러 PC MMORPG에서 여러 장점을 취하고, 게임을 지루하게 만드는 단점을 빼며 28일, 29일 이틀간 진행된 게릴라테스트에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28일 게릴라테스트 시작 당시 2개였던 서버는 29일 테스트 종료시까지 5개로 늘어나며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엘리온의 게임 진행은 기본적으로 디아블로, 로스트아크 등과 같은 쿼터뷰 시점으로 진행된다. 이용자는 휴먼(인간), 엘프, 오크, 아인종 등 네가지 종족과 성별 그리고 워로드,미스틱,거너,어쌔씬,엘리멘탈리스트 총 다섯가지 직업 중 한개를 선택해 캐릭터를 만들수 있다.

게임내 세계관은 중세풍 판타지다. 언리언3엔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매우 뛰아나다고 할수는 없지만, 나쁘지 않은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다.

대규모 전투에서도 끊김없이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으로 최적화는 잘 진행됐다.

엘리온의 장점은 호쾌하고 액션성있는 전투다.

엘리온의 최고의 장점은 호쾌하고 속도감 있는 전투다. 빠른 템포로 이뤄지는 몰이사냥은 캐릭터의 성장을 위해 감수해야하는 반복적인 사냥의 지루함을 잊게 해줬다.

특히, 스킬들을 자신의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징하는 시스템은 이용자들로 하여금 나만의 전투방식을 짤 수 있게 해주는 점이 장점으로 다가왔다.

비록 35레벨까지 많은 던전이 준비되있지 않았지만, 던전 콘텐츠도 이용자들이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히 잘 만들어졌다는 걸 느낄수 있었다.

다만, 일직선 진행으로 짜임새가 부족한 던전 구조는 쉽게 지루함을 느낄 우려가 있었다.

본격적인 RVR(진영전)이나 PVP(이용자간대결), 던전 콘텐츠가 등장하기 시작하는 35레벨 구간부터 경험치가 오르는 양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엘리온에서 펼쳐지는 PVP 전투는 매우 빠르고 순간 판단을 필요로 한다. 만약 내가 스턴이나 중독 등 상태이상에 걸렸다면, 빠르게 빠져나올수 있는 도주기를 준비해야한다. 반대로 적을 상태이상에 빠지게 만든뒤 추가타를 효과적으로 넣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스킬을 고려해야 한다.

1대1, 2대2, 3대3 과 같은 PVP에서는 이런 전투방식이 매우 즐겁게 느껴졌다.

용의정원에서는 고급아이템을 떨어트리는 데미칸을 놓고 진영간 전투가 빈번하게 벌어진다.

하지만, 수십명이 뒤엉켜 싸우는 RVR 전투에서는 이런 방식이 오히려 혼란스러움으로 다가왔다.

35레벨 이상 이용자들이 상위 아이템이 나오는 전설 상자를 먹기위해 포탈을 타고 용의 정원으로 넘어간다. 데미칸이라는 보스몬스터를 두고 온타리와 벌핀이라는 두 진영의 이용자들은 치열하게 싸운다.

수십명이 어떤 스킬을 쓰는지 구분이 가지 않는 상황은 진영전이 엘리온의 메인콘텐츠라고 자랑한 것과 달리 조금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자신이 사용한 스킬이 적에게 어떤 효과를 주는지 어느정도의 데미지를 주는지 여전히 확인하기 힘들었다.

진영전 전투는 대부분 범위를 지정해 공격하는 스킬들이 많은 엘리멘탈리스트과 선두에서 적을 맞이하는 워로드, 아군의 체력을 회복하거나 보조효과를 부여하는 미스틱, 세개의 직업의 비율이 높을수록 승부는 더 극명하게 갈렸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더 많은 엘리멘탈리스트들이 범위공격을 더 많이 사용할수록 다른 캐릭터들은 맥을 추지 못하고 나가 떨어졌다.

왜냐하면 세 직업이 가진 광역 스킬들이 어쌔신, 거너와 같은 대인전에 특화된 캐릭터들에 비해 효율이 높고, 적과 아군 상관없이 쓸수 있는 스킬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전투가 치열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용자가 죽으면 자동으로 다른 채널로 옮겨지게 되는 부분도 맥이 빠지게 만들었다. 아군들은 이용자들이 사망한 이후에 다른 채널로 튕겨져 나가는 버그 때문에 후속지원을 받지 못하고 그대로 전멸하거나 후퇴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유저간 전투를 메인 콘텐츠로 하는 PC MMORPG의 등장은 다른 MMORPG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사냥은 재밌지만 대규모 전쟁 콘텐츠가 없는 로스트아크나 대규모 전쟁이 일상화되있지만 전투가 최신게임과 비교해 지루한 리니지의 이용자들에게는 충분한 매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엘리온에 대한 이용자들의 평가 역시 나쁘지 않다.

게임상에서 만난 한 이용자는 "게임이 쉽다. 최근까지 로스트아크와 던전앤파이터를 했는데 엘리온 패키지를 구매해 시작해볼 생각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다만 "배경 그래픽이 조금 산만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엘리온은 여타 다른 MMORPG와는 달리 패키지를 구매해야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과 스페셜 패키지에는 각각 초대권과 부가 아이템들이 함께 묶여있다.

엘리온의 정식출시일은 12월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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