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자영업 보고서...창업률 15.6%·폐업률 17.9%↓
인구 1만명 당 21.3개 운영 중...프랜차이즈 비중 늘어

자료=KB금융그룹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대표적인 공급 과잉 업종인 미용실의 창업률이 코로나19 여파로 업종간 경쟁이 심화되며 전년 대비 15.6%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폐업률도 전년 대비 17.9% 줄었다. 미용업의 특성상 적은 인건비와 재료비 등 고정비 지출이 크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29일 KB금융그룹은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의 여섯 번째로 미용실의 현황과 시장여건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상엽 KB금융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미용실의 단기적인 타격은 불가피하나, 코로나19의 진정 시기와 함께 미용업은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미용실의 폐업 수가 증가할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9월 기준 미용실은 전국에 약 11만개가 영업중이다. 국내 인구 1만명 당 약 21.3개의 미용실이 있는 셈이다.

미용실은 최근 10년 새 약 28% 증가했다. 작년 8678개가 오픈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5년간 폐업한 미용실의 경우에도 평균 영업 기간은 약 8.2년이었으며, 3개 중 1개에 가까운 미용실이 10년 이상 영업을 하는 등 영업 기간이 긴 편에 속했다.

통계청의 2018년 서비스업조사 자료에 의하면 연간 매출액 5000만원 미만인 미용실은 7만8852개로 전체 미용실 중 67.0%를 차지했다.

반면 연 매출이 5억원 이상인 미용실은 2780개로 전체 미용실 중 2.4%에 불과했다.

자료=KB금융그룹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증가하는 추세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019년 기준 3895개로 전체 미용실 중 약 3.7%를 차지했다. 연 평균 매출은 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본부의 경영지도 및 인적·물적 지원과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우수인력 확보 등의 장점이 있어 향후 지속적인 확대와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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