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AI반도체, 제2 D램으로…2025년까지 AI 인력 10만명 양성"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 참석…8번째 한국판 뉴딜 행보
"2029년까지 1조 투자 …'국가 인공지능 윤리기준' 마련"
과기부, 2025년까지 43조 데이터 시장 90만여개 일자리 창출
AI 전문기업 150여개로 확대...전국민 대상 AI 교육
네이버·KT·카카오·삼성전자·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참석

염지은 승인 2020.11.26 06:39 | 최종 수정 2020.11.26 06:40 의견 0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AI)을 만나다' 행사에 참석, 인공지능 강국으로의 도약 의지를 다지고 기업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의 8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다.

이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행사에는 네이버, KT,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삼성전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인공지능 관련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미래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라며 "정부의 목표는 인공지능 기술력 1등 국가가 아니라 인공지능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기술혁신 가속화, 첨단 인공지능 역량 강화, 데이터 활용 인프라 구축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기술혁신과 관련, "인공지능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키울 것"이라며 지난달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한 데 이어 2029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로 인공지능 인력을 총 1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무리 인공지능과 로봇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해도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사람의 소외를 초래할지도 모를 어두운 측면도 무겁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 인공지능 윤리기준' 마련 계획을 언급하면서 "데이터 편향성, 개인정보 침해 등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사라지는 일자리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안전망을 두텁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꿈은 코로나 이후 시대 선도국가가 되는 것으로, 바로 인공지능을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라며 "사람 중심의 따뜻한 인공지능 시대를 열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업들의 혁신 노력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기술을 실현하는 여러분들이 진정한 개척자"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데뷰(Deview·Developer's View) 2019' 콘퍼런스에서 "가장 똑똑하면서 인간다운 인공지능을 만들겠다"며 인공지능 기본구상을 밝혔다. 이후 정부는 생태계, 활용, 사람 중심 등 3개 분야의 100대 과제를 담은 국가전략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정부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 국민이 AI 기본 소양을 익힐 수 있도록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교육도 제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행사에서 'AI 국가전략'의 성과를 발표하고 이런 내용의 디지털 뉴딜 추진 계획을 밝혔다.

AI 국가전략은 지난해 12월 국무회의를 통해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것으로, 2030년까지 최대 455조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 삶의 질 세계 10위 도달 의 목표를 담았다.

정부는 디지털 혁신 확산을 위해 데이터 댐과 지능형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등 디지털 뉴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뉴딜의 대표 사업 중 하나인 데이터 댐은 민간에 14만여 개 공공데이터를 제공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데이터 댐 사업에는 24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약 2만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정부는 연내 AI 학습용 데이터 191종과 빅데이터 플랫폼 16개 등을 구축하고 2025년까지 43조 원의 데이터 시장과 90만여 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AI 전문기업도 2025년까지 150여개로 늘린다.

2025년까지 10만 명의 AI·소프트웨어 분야 인력을 양성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AI 기본 소양 교육을 추진한다.

AI 신기술 확보와 관련 사업을 위한 제도 마련에도 힘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신개념 AI 반도체(PIM) 핵심기술개발'과 '차세대 AI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해 기술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신개념 AI 반도체(PIM) 핵심기술개발을 위해 정부는 2022∼2028년 총 9천924억 원 규모의 R&D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차세대 AI 개발을 위해서는 2022∼2026년 총 9천286억 원 규모의 R&D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

디지털 정부 추진을 위해 2025년까지 공공기관 전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정부는 AI를 투명하고 가치중립적으로 개발·활용할 수 있도록 12월 중으로 'AI 윤리기준'을 마련하고, 'AI 법·제도 정비 로드맵'을 수립해 AI 산업 활용 확산에 대비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인공지능의 연구 성과를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KT AI/DX 융합사업부문장 전홍범 부사장은 이날 행사 발표자로 나서 "AI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업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AI 1등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김윤 SKT 부사장으로부터 국내 최초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윤 SK텔레콤 부사장은 "저희가 AI 산업계의 국가대표 기관"이라며 "오늘이 대한민국 인공지능에는 특별한 날인 것 같다"고 했다.

이경운 삼성전자 전무는 "삼성은 인간의 편의를 돕고 인간과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을 통해 사람 중심의 경험과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AI 연구에 필요한 정부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5G에 3.5㎓ 대역과 28㎓ 대역의 주파수가 있는데, 로봇에는 용도가 달라 모두 필요하다"며 "선진국은 3.5㎓ 대역을 도입해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저희도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성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부사장은 "작은 AI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인프라를 지원한다면 AI 생태계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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