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기 앞두고 보유종목 주가 인위적 상승 우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사진=한국거래소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12월 한 달간 윈도우드레싱 의심 종목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윈도우드레싱이란 기관투자자 또는 최대주주 등이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켜 운용펀드의 수익률 또는 재무실적을 개선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주가를 인위적·일시적으로 상승시켜 투자자들로부터 피해를 야기하거나 기업가치를 왜곡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

기관투자자의 펀드운용 성과를 왜곡시키거나 상장법인의 재무실적을 부풀려 금융당국의 경영개선조치 또는 거래소의 시장 조치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시장감시위원회는 과거에도 결산기 말에 상장회사의 최대주주 및 기관투자자 등이 개입된 윈도드레싱 혐의를 적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상장회사 A사의 최대주주인 자산운용사가 재무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고가매수 호가제출 등을 통해 A사 주가를 약 18% 상승 유도했다. 이에 해당 운용사가 보유한 A사의 지분가치가 올랐고, 재무제표 수익률도 개선됐다.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결산기말 실시간 주가 모니터링을 통해 인위적 주가상승을 유도하는 계좌(군)에 대해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12월 한 달 동안 집중 감시기간을 운영해 발생하는 의심 종목에 대해 신속한 분석을 실시한 후 금융당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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