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제어로 에너지 소비 31% 절감·현장 하자 20% 사전 파악
데이터 집계 및 시각화·불량률 비교 분석 등 체계적 하자 관리

'e편한세상' 현장에서 대림산업 직원이 태블릿에 설치된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을 통해 원격으로 세대 조명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림산업

[포쓰저널=임경호 기자] 대림코퍼레이션이 자사가 개발한 스마트 솔루션을 통해 공동주택의 에너지 소비를 31% 줄이고, 현장 하자의 20%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림코퍼레이션은 공동주택의 세대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PC와 모바일 기기로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한 '공동주택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을 주택 현장에 본격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해 공동주택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을 개발한 뒤 대림산업 공동주택 현장에서 시범 운영해왔다. 이후 솔루션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올해부터 확대 적용 중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모든 세대를 직원이 직접 방문해 육안으로 점검하는 방식의 기존 시운전과 달리 PC와 모바일 기기로 원격 제어하는 스마트 솔루션을 통해 인력 운영 효율성과 에너지 절감 효과 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원격 제어를 이용하면 반복적으로 시운전을 시행하여 1회성 점검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오류나 하자를 잡아낼 수 있고, 새집증후군 제거를 위해 내부 난방과 환기를 반복하는 플러쉬 아웃(Flush-out) 과정을 원격으로 실시할 수 있다.

또 △실내 조명 △온도조절 △환기 △가스 △엘리베이터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고, 세대별 온도와 에너지 소모량을 모니터링해 실시간으로 냉난방 효율을 점검할 수 있다.

각 작업자의 모바일 기기에 블루투스 기능을 통한 출입 권한을 부여해 불필요한 작업자의 내부 출입을 방지하고 출입 이력을 관리해 보안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을 적용한 결과 기존 대비 에너지 소모량이 31% 가량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파트 현장에서 발생하는 하자 중 20%를 사전에 파악해 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림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스마트 시운전 솔루션을 자체 품질관리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하여 체계적인 하자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모든 데이터는 시운전 포털 플랫폼을 통해 집계 및 시각화되어 전국의 현장들을 한눈에 파악하고 진척사항과 불량률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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