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방사선 품질 검사 기술 및 기술 구현 로봇 개발
용접 품질검사 '아날로그→디지털'…작업효율 향상·안정성 확보 등

22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들이 디지털 방사선 품질검사 로봇 시연회를 지켜보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포쓰저널=임경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비파괴 검사 디지털 기술을 개발했다. 조선업계에서 세계 최초다.

대우조선해양은 업계 최초로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필수적인 용접부의 품질검사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방사선 품질(RT) 검사 기술과 이를 구현하는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구조물의 다양한 형상을 대상으로 용접부 위치를 3D 모델링을 통해 정확히 파악하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비파괴 검사 정보를 수집해 용접 품질검사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데 쓰인다.

기술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통합관리 플랫폼에 저장된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방사선 품질 검사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작업효율을 높이고 방사선 노출 위험을 감소시키는 등 획기적인 업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X-레이 촬영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보급해 방사선 노출 감소 등 검사 효율을 개선한 의료계와 달리 조선업체는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필요한 용접부의 결함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필름을 활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방사선 품질 검사 기술을 적용해왔다.

필름을 사용할 경우 동작 범위가 좁아 한 구역의 용접부 촬영을 위해 여러 단계의 촬영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장비설치 및 제거 시에만 인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

검사결과 확인에 소요되는 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필름 현상 등을 위해 하루가 소요되던 과거와 달리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고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며 "내부 시연회를 마치고 생산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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