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주일 대사 내정자./자료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신임 주 일본 대사에 강창일(68)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4선 의원 출신인 강 내정자는 20대 국회에서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일본통이이다.

문 대통령이 주일대사에 정치인 출신을 발탁한 것은 강 전 의원이 첫 사례다.

강제징용, 위안부 등 식민지 시대 청산 문제를 싸고 첨예한 갈등 국면에 빠져있는 한일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실린 인사로 평가된다.

'동맹'을 강조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내년 1월 출범하는 데 따른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강 내정자 지명 관룐 브리핑에서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출범을 맞아 대일 전문성과 경험, 오랜 기간 쌓아온 고위급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색된 한일관계의 실타래를 풀고, 미래지향적 양국관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 출신인 강 내정자는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객원교수를 지냈다.

제주를 지역구로 17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내리 4선 의원을 지냈다.

국회의원 재직 시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명예회장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주일대사는 학자 출신인 이수훈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석좌교수에 이어 현재는 외교부 출신인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역임 중이다.

남관표 현 대사의 지난해 5월 주일 대사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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