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선주와 25억달러 선박블록-기자재공급 계약
수주 잔고 211억 달러…LNG 운반선 등 추가 기대

삼성중공업이 세계최초로 건조한 초대형 에탄운반선의 모습./사진=삼성중공업

[포쓰저널=임경호 기자] 삼성중공업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 선박 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와 25억 달러(2조8072억 원) 규모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다.

이번 계약은 중형 자동차 10만 대 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렬로 늘어놓았을 때의 길이가 서울-부산 간 거리를 넘어선다.

계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의 수주 잔고는 6월 말 기준 199억 달러에서 11월 다시 211억 달러로 늘어났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은 총 38억 달러로, 올해 수주 목표의 45%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발주가 재개된 컨테이너선, 원유운반선 등에서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모잠비크, 카타르 등 대규모 LNG 프로젝트에서의 수주가 유력하다"며 "현재 체결된 선박 건조의향서(LOI)와 추가 옵션 안건들을 올해 내에 최대한 실제 계약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5990원에서 출발했던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계약 사실이 알려진 오전 10시 이후 급상승해 12시 현재 710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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