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유상운송 종사자 대부분 화물운송 관련 보험 특약 미가입
사고율은 일반 개인용 대비 두 배 이상 높아
"보험 사각지대 극심해…위험담보 특약 의무화해야"

황2018~2020년 개인용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 가입 현황/자료=삼성화재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개인용 유상운송 종사자가 10만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이들 대부분이 화물 운송 관련 보험 특약에 미가입돼 있어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배달플랫폼 개인용 차량 유상운송 실태 및 안전대책’에 따르면 개인 유상운송 종사자수들의 위험담보 특약 가입률이 1%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은 쿠팡플렉스, 배민 커넥트 등 개인 승용차를 이용해 유상으로 운송을 하는 운전자에게 종합보험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연구소 측은 “6인승 이하 가입 가능 특약 판매 이후, 삼성화재에 가입된 9월 신규 가입자 수는 32명에 그쳤다”며 “최근 3년간(2018~2020년) 전체 보험사 대비 삼성화재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 점유율을 감안하면 전체 특약 가입자 수는 550명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이어 “전체 개인용 유상운송 종사자수를 최소 10만명으로 가정해도 가입률이 1% 미만”이라며 “개인 유상운송 사고로 인한 운전자의 경제적 부담 등 피해보장 사각지대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사고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연구소 측이 최근 3년간 삼성화재에 접수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개인용 유상운송 교통사고율은 35.6%다. 이는 전문 택배차량 사고율(57.4%)보다 낮았지만, 일반 개인용 차량 사고율(17.3%)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이에 삼성화재 연구소 측은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 가입 운전자만 배달 플랫폼 유상운송에 종사할 수 있도록 가입 조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유상용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인연구원은 “코로나 19 장기화 및 공유경제 활성화 등으로 인해 개인용 유상운송 시장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 가입이 저조한 실정”이라며 “개인용 유상운송 교통사고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개인용 유상운송 종사자의 관련 특약 가입 의무화와 배달플랫폼사의 유상운송 종사자 관리·감독 강화 등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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