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확산 매우 심각...가장 큰 규모 유행 가능성"

방대본 "감염 재생산지수 1.5 이상...대규모 확산 시작단계"
"다음주 하루 400명, 12월초 600명 이상 발생 가능성"
경남 하동 2단계 격상..노량진 학원 감염자 67명 시험 못봐

강민규 기자 승인 2020.11.21 16:57 | 최종 수정 2020.11.21 16:58 의견 0

21일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치러진 2021학년도 서울시 공립(국립,사립) 중등교사, 보건·사서·영양·전문상담·특수(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제1차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노량진 학원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67명은 이날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국내 코로나19 환자들의 재감염지수가 늘어나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다음 주에는 400명 이상,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방역당국이 21일 경고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다 현재 1.5를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단장은 "유행의 예측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다.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이며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경북지역 유행과 8월 말의 수도권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되는 중대기로"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내활동이 늘고 환기도 어려운 동절기가 되면서 계절적으로 바이러스의 억제가 더욱 어려워져 북반구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염이 늘어나고, 일부 국가의 경우 매일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까지 감염 폭증을 겪고 있다"며 "우리나라 유행이 그 정도 수준은 아니더라도 여태까지 우리가 겪은 가장 큰 규모의 유행에 직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임 단장은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를 보면 수도권은 175.1명, 강원은 16.4명이다"며 이들 지역의 경우 현 추세가 조금 더 유지되면 방역수준을 2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단계 격상의 핵심지표는 ▲ 1주일 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수도권 200명, 기타권역 60명, 제주·강원 20명) 발생 ▲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 전국 300명 초과 등 3개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한 때다.

실제로 경남 하동군이 이날 오후 2시부터 1주일 동안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됐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2단계에 들어간 곳은 전남 순천시(20일)에 이어 하동이 두번째다.

하동에서는 관내 중학교 관련 확진자가 이날 오전에도 3명 추가 발생해 모두 29명으로 늘어나면서 경고들이 커졌다.

2단계 격상으로 유흥, 단란주점, 콜라텍 등 3종 시설은 집합 금지되고 노래방, 실내 체육시설 등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된다.

식당, 카페는 오후 9시 이후 포장 배달만 할 수 있다.

PC방에서는 음식 섭취를 할 수 없고 칸막이가 없는 경우 좌석을 한 칸 띄워야 한다

서울 등 수도권과 전국 각지의 산발적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서울 노량진 임용단기학원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5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69명이 됐다.

수강생이 66명이고 학원 관계자 2명, 수강생 가족 1명 등이다.

방대본은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사례에서 감염된 사람이 임용고시학원 의 최초 확산자 구실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확진자들은 이날 치뤄진 중등교사 임용고시 1차시험 응시를 위해 각 지역으로 흩어진 상태다.

확진자들의 지역은 서울 33명, 인천 5명, 광주 2명, 경기 19명, 강원 1명, 충북 1명, 충남 1명, 전북 6명, 전남 1명이다.

학생모임, 병원, 동창모임, 사우나 종교시설 등을 매개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 도 속출했다.

서울에서는 마포구 유학생모임 관련해 총 8명이 확진됐고, 종로구 대학병원 낮병동(11명), 수도권 동창 운동모임(19명), 서초구 사우나(41명), 강서구 소재 병원(28명), 도봉구 청련사(29명) 등에서 양성 판정이 이어졌다.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돼 확진자는 총 41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중학교 및 헬스장과 관련해 격리 중 1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90명이 확진됐다.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전북 익산시 대학병원과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이 됐다.

전남 광양시 PC방과 관련해 2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경북 김천시 김천대학교와 관련해 1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0명이 됐다.

경북 청송군 가족모임과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2명으로 늘었다.

경남 창원시 친목모임과 관련해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28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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