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페이, 조선잡사·진실의 흑역사 등 신간 6권 선정

[포쓰저널] 인스타페이는 20일 11월 두번째 '이달의 주목할 만한 신간'(이.주.신)을 발표했다.

이번 이.주.신에서는 ‘똑똑해 보이는 사람들은 무슨 책을 읽을까? 꿀잼 인문 과학 교양서’라는 주제로 인문, 과학분야의 신간도서 6권을 이.주.신으로 선정했다.

인간들이 자신을 위해 만들어 놓은 잔치, 뇌에 심은 자신의 사실과 거짓에 대한 각인을 다룬 책들이다.

현재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사실’과 ‘거짓말’에 관한 심리학, 사회학 서적에서부터 조선 미시사를 다룬 신간, 과학의 시선으로 기독교를 본 책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큐레이션 됐다.

첫 번째 책은 강문종, 김동건, 장유승, 홍현성 등 네 명의 작가가 쓴 ‘조선잡사’다. 보통 조선사에 대한 책들은 굵직한 사건들이나 인물들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양반이나 선비가 아니라 조선시대의 ‘보통 사람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당시 조선에 살던 사람들의 직업의 정확한 실상을 문헌에 근거해 그들이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를 말해준다. 이러한 일반적인 삶이 어떠한 역사적 맥락에서 이루어졌는지를 살피는 미시사적 연구 방법을 통해 조선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준다.

두 번째 책은 톰 필립스의 ‘진실의 흑역사’다. 인터넷의 등장과 정보의 범람으로 인해 가짜뉴스가 빠르게 전파되고, 무엇이 사실이고 거짓인지 구별해내기 힘든 시대다. 학자들은 이러한 오늘날을 ‘탈진실시대’라 일컫는다. 이 책은 인간이 어째서 그리고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에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사방에서 전해지는 수많은 거짓 정보들을 분류하고 이 안에서 진실을 찾아내야 함을 설파한다.

세 번째 책은 곽영직의 ‘과학자의 종교노트’다. 실제로 과학자이며 대학교수로 재임중인 저자는 방대하고도 복잡한 기독교의 역사를 ‘과학자의 눈’을 통해 보고자 한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태도를 통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기독교 역사를 다루고 있다. 오늘날 기독교는 단순히 유럽의 종교를 뛰어넘어 전 세계의 문화적 코드로 자리매김했다. 기독교 역사에 대한 이해는 독자들을 사회의 체제와 문화에 대한 이해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책은 리 하틀리 카터의 ‘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이다. 아무리 터무니없어 보이는 가짜뉴스라 할지라도 누군가는 이를 만들며 또 누군가는 이를 신봉한다. 이 책의 저자는 사람들은 구구절절한 팩트보다도 은밀한 사탕발림에 더 끌릴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사실보다 더 매력적인 거짓에 좌지우지되는 세계속에서 반드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도록 만드는 설득전략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다섯 번째 책은 리베카 솔닛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인공지능, 드론, 민간우주선, 자율주행차 등 오늘날 속속 등장하고 있는 첨단 최신 기술들은 과거 SF장르의 소설이나 영화에서 먼저 예견된 경우가 많다. 이처럼 어떤 새로운 기술이나 발명품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사람들은 상상을 통해 미리 그것을 고안해왔다. 이 책은 누군가의 상상에서 시작한 과학기술이 어떻게 현실이 되고 우리의 삶에 반영되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여섯 번째 책은 강준만의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이다. 고대 그리스의 정치가 피타쿠스는 “권력의 자리에 올랐을 때 인간 됨됨이가 드러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역사적 사실이나 주위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서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처럼 권력은 한 사람을 판별할 수 있는 도구 중 하나다. 이 책의 저자는 ‘선한 권력’은 없거나, ‘악한 권력’과의 경계선을 수시로 넘나든다고 말한다.

인스타페이는 600명에 달하는 패널들과 20명의 에디터를 통해 ‘이달의 주목할 만한 신간’을 큐레이션하고 있다. 큐레이션된 신간 서적들은 인스타북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인스타페이 회원은 20%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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