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싸고 노사 갈등 지속
노조 "23~25일, 4시간씩 부분파업"
'2년치 일시금 800만원지급' 등 쟁점

20일 한국GM 노조원들이 부평 한국GM공장 부지내에 철야농성장을 구축하고 있다./사진=금속노조 한국GM지부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GM 노동조합이 GM 본사의 한국시장 철수 언급과 협력사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강경투쟁 기조를 이어간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는 2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3~ 25일 사흘간 전반부·후반부 근무자들이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잔업과 특근거부도 이어갈 예정이다.

노조 대의원을 비롯한 간부들은 한국GM 부평공장 내에 농성장을 구축하고,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국GM은 이같은 노조의 추가 부분파업과 특근거부로 인해 생산차질이 2만5000대 이상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GM 노조와 사측의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임금단체협상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24차 교섭까지 진행한 뒤 멈춰있는 상황이다. 다음 교섭 일정은 언제가 될 지 가늠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사측은 매년 임단협으로 인해 발생하는 노사분쟁으로 인한 생산 불확실성을 줄이기위해 2년치 임단협을 함께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로 일부 수정해 다시 제안했다.

사측이 제시한 수정안에는 ▲2020~2021년 일시금 800만원 지급 ▲임직원 차량 구입 특별할인 ▲공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사 공동 해외 벤치마킹 활동 실시 등이 담겼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2년치 일시금 지급 부분까지 완전히 철회해야만 임금단체교섭이 진행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2년치 일시금 지급 철회와 함께 ▲기본급 12만304원 인상 ▲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 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1년 주기 임금협상 ▲ 부평 2공장 신차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2년치 임단협은 철회했지만, 여전히 2년치 일시금을 고집하고 있다. 이 부분이 완벽히 철회되야만 전향적인 입장으로 교섭에 나올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이 기존에 내밀었던 2년치 임단협 교섭을 한꺼번에 하자는 제시안을 철회하면서 양보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실상은 여전히 2년치 일시금 지급을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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