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20일 기준 1주일 평균 153명
중수본 "1주 평균 200명 넘으면 2단계 격상 검토"
순천은 이미 2단계..충남·강원·전남·경남 등도 비상

20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방역당국이 20일 수도권에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조금 더 진행되면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경기, 인천(23일부터) 등 수도권의 방역수준은 전날부터 1.5단계로 상향된 상태다.

2단계로 격상되면 유흥업소는 영업중단, 식당 등은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등으로 방역수칙이 대폭 강화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는 218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14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53명이다.

윤 반장은 "서울의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 수도권의 경우 매일 200명 내외의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며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계속돼 1주간 하루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1.5단계 적용 기간인) 2주가 지나지 않더라도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연기·취소하고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는 실내 다중이용시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사우나나 실내체육시설 이용은 삼가달라"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말고 신속하게 검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2∼3월 (1차 대유행) 이상의 규모로 전국적 대유행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며 "모두 위기의식을 갖고 정부와 함께 싸워주길 부탁한다. 이번 주말에는 외출과 모임은 자제하고 꼭 필요하지 않으면 집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전남 순천시가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했으며, 서울, 경기도 외에 충남 천안·아산, 강원도 원주·철원·횡성, 전남 ·광양·여수·목포, 광주광역시, 경남 하동·창원 등이 1.5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인천은 23일 부터 1.5단계로 상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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