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신규취급액 코픽스 0.87%…0.01%p↓
우대금리 조정으로 일부 은행 주담대 금리 상승

자료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떨어졌음에도 일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오히려 오를 전망이다.

은행연합회가 16일 공시한 10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7%로 9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9월 10개월만에 처음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소폭 하락한 것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9월 1.30%에서 10월 1.25%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도 1.00%로, 9월(1.04%)보다 0.04%포인트 낮아졌다.

은행들은 당장 17일부터 10월 기준 코픽스를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반영하게 된다.

코픽스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어 주담대 변동금리도 내리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일부 은행이 주담대 변동금리를 최고 0.06%포인트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각 은행별로 우대금리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산정되는 주담대 금리에서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조정한 영향이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 구조로 정해진다. 우대금리는 각 사 기준에 따른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7일부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를 2.76~3.96%로 적용한다. 9월 코픽스가 반영된 10월 16일 대비 0.06%포인트 높게 책정했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으로는 2.81~4.01%의 금리를 적용한다. 10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NH농협은행도 17일부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를 2.66~3.67%로 결정했다. 9월 코픽스가 반영된 10월 16일 대비 상단은 0.05%포인트 낮췄지만, 하단은 0.35% 올렸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2.79~3.80%로 한 달 전과 비교해 상단은 0.08%포인트 내리고, 하단은 0.32%포인트 높였다.

우리은행은 코픽스 하락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2.59~3.89%,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2.72~4.02%로 각각 한 달 전에 비해 0.03%포인트, 0.06%포인트 내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금과 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취급액,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추가로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의 금리까지 포함돼 시장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된다.

2020년 7월 기준 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자료=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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