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내거래 현황'
총수 지분율 100% 회사 41곳 2019년 내부거래 6559억9600만원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대기업 총수일가 지분율이 100%인 회사들이 계열사 일감만으로 2019년 6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내부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수일가 지분율이 100%인 회사 41곳의 2019년 내부거래금액은 총 6558억9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들의 총 매출액(3조5042억3400만원)에서 내부거래액이 자치하는 비율은 18.7%였다.

현대가 3세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현대머티리얼은 내부거래로 2019년 98억7933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와 자녀 등이 지분을 소유한 승산은 매출액의 18.1%(51억7300만원)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동생 허정수 회장이 운영하는 GS네오텍은 매출액의 2.9%(125억5900만원)를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서 얻었다.

한진의 청원냉장, SM의 삼라마이다스, 한국타이어의 신양관광개발, 중흥건설의 중흥종합건설, 애경의 비컨로지스틱스 등 5곳은 2019년 매출액이 모두 내부거래로 이뤄졌다.

KCC의 티앤케이정보(97.3%), 부영의 부강주택관리(96.7%), 효성의 공덕개발(93.7%), 하이트진로의 대우컴바인(93.0%), 한진의 태일통상(91.1%), 애경의 우영운수(90.1%) 등의 내부거래 비중도 높았다.

총수일가가 지분 100% 계열사를 통해 그룹 핵심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는 경우도 있었다.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 등 가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케이아이에스는 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 지분 10.37%를 보유하고 있다.

OCI의 유니드글로벌상사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유니드 지분 25.1%를 갖고 있다. 유니드글로벌상사는 고(故) 이회림 명예회장의 아들 이화영 유니드 회장 등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있다.

직전 사업연도 말 기준, 단위: 백만원, %./출처=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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