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차 이상 직원 대상

아모레퍼시픽 본사./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아모레퍼시픽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1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18~24일 희망 퇴직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퇴직자에게는 위로금과 함께 법정 퇴직금, 희망퇴직 지원금, 실업급여가 지급될 예정이다. 15년차 임직원은 근속연수 숫자에 5를 더한 개월수 만큼의 급여를 위로금으로 받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 임원 급여 삭감, 조직 인력 재배치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며 "희망퇴직은 체질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앞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4월부터 6월까지 급여의 50%를 자진삭감했다. CEO 직급은 50%, 임원들은 20%를 자진삭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내년부터 기존 6단계였던 직급 체계를 5단계로 축소하고 승진 시 3~6% 수준이었던 연봉 상승률도 3%로 고정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면세 매출이 줄고 방문 판매와 백화점 판매도 부진에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2분기와 3분기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35%, 49% 감소하며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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