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영업이익 15% 배당..신세계 10%
2022년까지 최저 배당 2000원, 1500원도 약속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포쓰저널] 신세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가 파격적인 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이마트가 11일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연간 영업이익(별도재무제표 기준)의 15%를 배당한다고 밝힌데 이어 신세계도 같은 기간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많이 나지 않아도 주주들이 안정적인 배당금을 받을 수 있도록 주당 최저 배당금도 제시됐다. 이마트는 주당 2000원을, 신세계는 주당 1500원을 향후 3년간 각각 보장하기로 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지난해에 주당 2000원씩을 배당했었다.

이마트의 2018년 영업이익 4893억원을 기준으로 '주당 15%'를 적용한 배당금은 주당 2633원이다. 2017년 영업이익 6385억원을 기준으로 한 배당금은 3435원이나 된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으로 이마트의 배당금액을 추산하면 주당 1351원(영업이익 15%/상장주식수) 밖에 되지 않는다. 신세계는 주당 2256원(영업이익 10%/상장주식수)이다.

이마트가 약속한 2000원을 맞추려면 올해 37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야 한다. 이마트의 3분기까지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258억원이다. 1459억원을 더 벌어야 한다. 작년 영업이익 2511억원에서는 48%나 성장해야 한다.

이마트의 ‘영업이익 15%’ 배당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강희석 이마트 대표의 자신감에서 나온 통 큰 파격이 될지, 소리만 요란한 구호에 그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최저 배당금을 기준으로 올해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 백화점부문 정유경 총괄사장 등 3인의 오너 일가가 챙겨가는 배당금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200억원 수준이다.

영업을 잘하거나 못하거나 상관없이 이 회장은 70억원, 정 부회장은 103억원, 정 사장은 27억원을 각각 받게 된다.

신세계그룹 측은 배당 계획에 대해 "주주들이 장기 배당금을 예측 가능하도록 하고 안정적인 배당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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