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원화" VS 대한항공 "민간 매각"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자료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12일 서울 광화문 경복궁 옆 대한항공 소유 송현동 땅을 둘러싼 서울시와 대한항공 간 갈등 중재 결과가 늦어도 이달 말에는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관련 질문에 "서울시, 대한항공, 관련 기관들 사이에 잘 조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잠정적인 조정 내용의 결론이 나온 상황"이라고 답했다.

결론이 언제쯤 공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늦어도 이달 말 정도는 나올 것"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3만7142㎡(1만1235평)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원에 매입했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에 한옥식 호텔 건립을 추진하다 뜻대로 되지않자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그러나 서울시가 5월 해당 부지의 원화 구상을 밝히면서 민간으로의 매각은 사실상 불가능했졌다.

대한항공은 서울시 공원화를 저지하기 위해 8월 2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10월 7일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이 땅을 '특별계획구역'에서 '공원'으로 변경하는 내용를 포함한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

서울시는 이 부지의 위치와 역사성 등을 감안할 때 대형건축물 건립 등 난개발을 허용하는 것은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위치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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