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MW급..6만여명 연간 가정 사용량

합천댐 수상태양광발전소 조감도./자료=한화큐셀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한화큐셀이 댐에 설치하는 규모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41MW(메가와트)급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경상남도 합천댐에 건설한다.

한화큐셀은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수주한 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4일 최종적으로 개발 승인돼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고 12일 밝혔다.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육상 태양광 기술과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물에 뜨는 구조물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형태다.

수상 태양광은 유휴부지인 수면을 이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육상태양광에 비해 그림자 영향이 적고 모듈의 냉각효과가 있어 발전량이 10% 높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

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약 6만명이 연간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며 이는 합천군 인구 4만4434명이 사용하고도 남는 양이다.

한화큐셀은 합천군의 대표 꽃인 매화 형태의 디자인으로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이는 발전소 소재지인 합천군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재생에너지 견학과 관광지 활용까지 염두한 계획이다.

수상 태양광 발전 구조물 예시./자료=한화큐셀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환경안정성도 검증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합천호 태양광 실증 단지에서 4차례에 걸쳐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태양광 발전 시설이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질, 수생태에 대한 조사를 했으며 발전 설비의 영향을 받는 수역과 그렇지 않은 수역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대부분 항목이 기준치 이하라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수상 태양광 전용 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Q.PEAK DUO Poseidon)을 수상 태양광 발전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친환경 자재로 생산된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은 섭씨 85도, 상대습도 85%의 환경에서 3000시간 이상 노출하는 내부 시험 기준을 적용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수면 유휴부지를 활용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수상 태양광 발전은 제한된 국토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다"고 말했다.

세계은행(World Bank Group)이 작년에 발간한 수상태양광 리포트에 따르면 전세계 저수지 수면 기준으로 1%의 면적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을 시 발전소의 설비 용량이 404GW(기가와트)에 달한다.

설비 용량 기준으로 석탄화력발전소 404기(1GW급 발전소 기준)를 대체할 수 있는 셈이다.

연간 발전량 기준으로는 약 521TWh(테라와트아워)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2019년 유럽 전체 전기 사용량인 3446TWh의 16%에 해당하는 양이다.

세계 6위 전기 사용국인 우리나라의 2019년 연간 전기사용량은 553TWh다.

세계은행은 수상태양광이 육상태양광, 건물태양광에 이어 태양광 발전의 3대 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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